신항 중소 국적선사 환적여건 마련...다목적 부두 컨피더 선석으로 전환
항만 내부도로 활용 환적화물 운송체제 구축..타부두 환적 효율성 제고

 

 

▲ 박광열 청장
Q.먼저 3월 16일 개최된 부산항 미래포럼 선포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부산항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그만큼 이번 선포식의 의미가 매우 컸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번 선포식은 「대한민국의 미래 부산항의 비전」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부산항의 미래를 밝히는 청사진을 제시하였다는 데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께서는 부산항 신항을 방문한 자리에서 자율운항선박, 초고속 해상통신망, 스마트 항만을 연계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세계적인 항만모델을 우리 부산항이 선도하자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도심에 위치한 북항은 부산 발전의 새로운 비전이 될 것임을 강조하시면서 북항재개발 1단계 사업에 속도를 내 2022년까지 마무리하겠다는 포부도 밝히셨습니다.

신항은 현재 21선석의 규모를 장래 40선석으로 확대하는 등 초대형 터미널로 발전시켜 메가포트로 육성하고 항만배후단지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및 일자리도 확충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성공적인 북항 재개발을 통해 국제적인 해양관광, 문화중심지로의 거점을 확보함과 동시에 해양산업과 해양금융의 메카로 육성함으로써 침체됐던 원도심의 활력을 되찾을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부산항을 4차산업혁명의 차세대 항만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관련 정책들을 하나씩 차근차근 추진해 나감으로써 해양수도에 걸맞는 글로벌 허브항만으로 도약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신년초 부산항이 세계 2대 거점 환적항만으로 도약하는데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부산시, 부산항만공사, 유관 업계 및 단체와 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신데요?

부산항의 환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항과 북항 각각 맞춤형정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신항에서는 중소 국적선사들의 안정적인 환적여건 마련을 위해 다목적부두를 컨테이너 피더 선석으로 전환해 활용할 예정입니다. 또한, 신항 내 타부두환적(ITT)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부두 간 내부도로를 개설 중에 있으며 북항의 경우 통합운영사인 ㈜부산항터미널의 환적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간 내부도로를 개설할 예정이며, 아직 미완성인 북항 운영사 통합작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7월에 출범하는 해양진흥공사가 부산에 설립될 예정으로 동 공사를 비롯한 부산항만공사, 부산시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낸다면 부산항이 세계2대 거점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Q. 금년 한해 부산항 개발에 정부재정사법비로 2,034억의 자금이 투입됩니다. 효율적이고 선택과 집중이 되는 집행이 이뤄지고 있는지요?

금년 부산항 신항 개발에 투입되는 예산은 1,360억원으로 신항 항만 인프라 확충에 필요한 적정 소요예산을 확보하였으며, 효율적인 재정집행 계획을 수립, 예산 적기집행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우선, 신항 입구부 토도 제거에 810억원을 투입해 선박 통항 안전성을 확보하고, 항만배후단지 적기조성을 위하여 남‘컨’ 및 서‘컨’ 배후단지에 170억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또한, 원활한 화물 수송 지원을 위한 남‘컨’ 및 서‘컨’ 진입도로에 100억원을 투입하여 신항의 효율적인 물류수송체계 구축을 도모하겠습니다.

그 외에도, 신항 활성화에 대비해 효율적인 항만운영 지원시설 확보를 위한 신규 투기장 조성, 소형선부두 축조 등에도 적정 소요예산을 투입하여 신항 항만인프라를 적기에 확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부산항 북항은 해양관광산업의 핵심동력인 크루즈선 대형화와 크루즈 수요 급증에 대응하여 영도 동삼동 크루즈 전용부두 확충(8만G/T → 22만G/T)공사를 금년 하반기에 준공할 계획이며, 연안정비사업으로 영도 동삼지구 힐링 연안공간 조성(해양박물관 인근 6개소)과 다대포해안 복원 사업(호안 정비 0.93km 등)을 시행하고, 국가어항인 가덕도 천성항(방파제 360m, 물양장 320m 등)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끝으로, 태풍 등 자연재해로부터 항만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오륙도·조도방파제 보강(1.7km)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감천항·다대포항 방파제 태풍 피해복구(0.53km)도 조속히 착공하여 항만운영의 조기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올해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의 주요 업무계획을 보면 글로벌 해양 강국 도약을 위한 부산항 신항 지속 개발, 해양관광․문화가 융합된 복합기능 신 해양공간 조성, 대형 해양사고 제로화 및 해양안전 의식 확립 등 3대 중점목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상황을 설명해 주십시오.

부산항을 동북아 물류허브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부산항 신항 항만인프라 확충을 위한 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에 있습니다.

현재 신항은 컨테이너 전용부두 21선석을 운영 중이며, 2030년(잠정)까지 추가로 16선석을 단계적으로 건설해 나가겠습니다.

공사 중인 남‘컨’부두(2-4단계) 3선석 및 서‘컨’부두(2-5단계) 3선석 등 6선석은 ’22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서‘컨’부두(2-6단계) 2선석 및 피더부두 2선석은 연내 공사발주 예정입니다. ’19년 이후에도 신항의 부족한 ‘컨’부두 확보를 위해 3단계 6선석을 단계적으로 개발할 예정입니다.

또한,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 및 대형컨테이너선 입항에 따른 선박통항 안정성 확보를 위해 수역시설 개선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신항 전 수역 수심을 17m까지 확보하는 증심(2단계) 준설 및 해상교통 혼잡도 해소를 위한 항로확장 준설공사를 기 완료( ’17년말)했고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신항 항로상에 위치한 토도를 ’20년까지 완전히 제거할 계획이며, ’19년 이후 서‘컨’부두 개장에 대비한 개발(2단계) 준설을 착공할 계획입니다.

그외에도, 항만기능과 연계하여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항만배후단지 조성사업 및 원활한 화물 수송 지원을 위한 임항교통 시설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수영만 등 부산항 관광 인프라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하여 마리나산업 창업 극대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해양관광 활성화를 추진중에 있습니다.

마리나서비스업 창업 설명회(3.21) 및 부산항 마리나 간담회 개최(3.23)를 통해 창업 절차, 지원 방안 소개, 전문가 상담,마리나 협의체 구성, 애로사항 청취 등 창업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18.3월 현재 마리나 50척 등록/ ’22년 125척 등록목표

등대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형 문화ㆍ예술 콘텐츠를 개발하여 대국민 해양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인등대(영도, 가덕도)를 거점으로 ‘손글씨 대회’, ‘등대사랑 그림그리기 대회’, ‘여름등대 해양학교’ 등 체험행사 및 ‘등대 음악회’, ‘소통의 밤’, ‘해맞이 행사’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형 해양사고 제로화 및 해양안전 의식 확립을 위해 선박안전의 신뢰성 회복을 위한 맞춤형 안전관리를 시행하겠습니다.

선종별(화물선, 여객선, 원양어선) 선박 및 안전관리사업장에 대한 맞춤형 지도감독을 시행하고, 선원 방선교육도 병행해 실시하겠습니다.

또한,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고도의 해사안전관리를 위해 부산항 입항 외국적선박 중 고위험선박 우선의 항만국통제 시행(전체의 70%이상)으로 안전 취약선박을 중점 관리하고, 내항선 안전관리 역량강화를 위한 선박 및 사업장 안전관리체제 심사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대국민 해양안전 캠페인 실시를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해양안전 실천문화 확산 및 해양안전 기본소양을 함양하고, 선사 CEO 해양안전리더교육, 미래 해양인재 실무교육 및 안전의식 내재화를 통해 대형 해양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겠습니다.

Q.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올해 이용자 중심의 맞춤형 행정서비스 구현을 전략과제중의 하나로 선정했습니다. 이와관련해 말씀해 주십시오.

이용자 중심의 행정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실현하고 만남과 소통을 통한 수산․어업인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먼저, 선원 근로복지 향상을 위해 업종별 맞춤형 근로감독을 실시하고 특히, 악성 임금체불 및 진정(고소)사건 다발업체등에 대한 근로감독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해사노동협약 이행강화로 선원 근로생활 여건을 개선, 지원하는 한편, 예비 선원*을 대상으로 선원 권익 신장과 인권 보호를 위해「찾아가는 해사노동협약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 한국해양대(3월), 인천해사고(4월), 부산해사고(5월), 목포해양대(6월)

어업경영체 등록률 제고를 위해 관내 수협, 어촌계 등과 소통채널을 가동하여 지자체 어업 현황 및 어업인 대상교육, 행사일정 등 유관기관과의 정보 공유로 신규 둥록 대상 어가를 발굴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정주여건이 열악한 어업인 및 등록률이 저조한 어촌계 대상으로 집중 홍보 및 순회 방문을 실시해 등록률을 제고하고 정기적인 현지실사를 통해 자료 현행화 및 등록정보 신뢰성을 확보하는 등 어업경영체 등록 상시관리시스템을 정착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Q. 부산항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최대 당면과제를 꼽으신다면...

우선, 항만시설의 효율적인 활용을 바탕으로 항만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신항에서 활동하는 여러 운영사들이 경쟁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화물을 유치하는 순기능도 있었지만, 다른 한편으로 운영사간 타부두 환적(ITT)과정에서 별도의 운송비가 발생하는 비효율도 발생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항만공사, 신항 운영사들과 긴밀히 협조해 항만 내부도로를 활용한 환적화물 운송체제를 구축해나가고 있으며, 환적화물 운송정보 공유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개선방안을 추진중입니다.

아울러, 지난해 달성한 2,000만 TEU라는 양적 성장에 그치지 않고, 이를 질적성장으로 전환시켜서 부산항이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항만 산업계의 동반성장을 이루어 나가는 것도 중요한 숙제입니다.

이를 위해 먼저, 배후단지가 단순 물류보관을 넘어 조립·가공·재포장 등 부가물류활동 연계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운영해야 합니다.

또한, 하역․선용품·수리·급유업 등 영세한 중소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항만 연관산업도 항만과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고 국제 경쟁력 확보를 지원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2,000만TEU의 물동량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이것이 다시 항만을 성장시키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면, 양질의 일자리도 더 많이 만들어질 것이고 머지않아 3,000만 TEU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만난사람=정창훈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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