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 화주, 조선사 모두를 겨냥한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이 발표됐다. 자국화물 적취율 제고, 자국 선박발주 확대, 안정적 해운 서비스 제공의 3가지 윈-윈효과가 기대되는 정책이 담겨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18~’20년 3년간 선박 발주 예상 척수가 벌크 140척, 컨테이너 60척 이상(2만TEU급 이상 12척, 1.4만TEU급 8척 대형선 포함) 총 200척이상이 될 것으로 보여 국내 조선사들은 희색.
해운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형선을 포함한 선대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선사들도 선박확보 측면에서 볼 때 고무적.
해운 재건 5개년 계획 내용에 담긴 정책들이 순조롭게 진행될 시 한국 해운산업은 세계 5위 해운강국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길이 트일 것은 분명.
이번 재건 5개년 계획은 선사, 화주, 조선사의 상생에 초점을 두면서 선대 확충에 지원 역량이 집결될 것을  암시하고 있다. 일부 해운사들은 일일이 선사들을 열거하며 확고한 지원 의지를 보여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피력하고 있다. 이는 너무 욕심인 듯.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적선사들이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이 생존을 지켜주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기대치가 하늘을 찌른 듯 하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정책도 기대치에 못미칠 수 있는 것. 실제로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이 발표된 이후 해운업계 동향을 살펴보면 예상과는 달리 크게 화제거리로 회자되지 않은 분위기.
그러나 고심에 고심을 하며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을 만들어 낸 엄기두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을 비롯한 해수부 관계자들의 노고에 격려의 마음을 전달하자. 앞으로 이 계획이 집행되는 과정에서 잡음도 있을 것이다. 이제는 해운업계, 해수부가 더욱 신뢰하며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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