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은 망했는데, 한진해운의 알짜배기 사업부문을 인수해 설립된 에이치라인해운은 승승장구해 기업공개(IPO)을 목전에 두고 있어 시사하는 바 큰 것.
에이치라인해운은 한진해운의 벌크 전용선 사업부문을 인수해 설립한 후 현대상선 벌크 전용선 부문도 인수, 지난해 매출액 7657.6억원, 영업이익 2370억원, 당기순이익 1666.5억원을 낸 해운사다.
국내 양대 산맥 해운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정부가 요구한 부채비율을 맞추고 자금난을 해소키 위해 서둘러 처분한 짭짤한 사업을 사들여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는 에이치라인의 급성장세에서 무엇을 느꼈는가. M&A의 귀재로 알려진 사모펀드사 한앤컴퍼니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다.
한진해운이 벌크 전용선사업부문을 그대로 지켰으면 현 사태까지 비화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 해운전문가들의 지적.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을 수립해 보다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정부당국이 이 부문에서 참고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대형 선사들의 경우 적합한 사업 포트폴리오가 절실하다는 점. 해양수산부는 과거 구조조정도 그렇고 현 해운 재건 정책도 그렇고 관치보단 선사 자율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관련 국적선사 관계자들은 정부당국의 해운 재건 시책을 환영하면서도 한진해운 사태가 재연되지 않기 위해선 주요 정책 시행에 앞서 해운사들 개개의 재무상태를 드려다보고 선사들의 자율성을 가능한 한 보장하면서 사업 활동 제약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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