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발 유럽, 북미행 동서기간항로 컨테이너 운임 시황이 대조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북미행에서는 3월 말에 운임 하락이 멈추고 그후도 일정수준을 유지하는 한편, 유럽행은 4월 중순에 접어 들어 20피트 컨테이너당 600달러대를 밑도는 등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발 유럽행에서는 CMA CGM 등 주요 4사로 구성된 오션 얼라이언스(OA)가 지중해행에서 4월 말 이후 일부 루프 결편을 발표했고 다른 얼라이언스도 동일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남는다.

상하이항운교역소(SSE)가 정리한 상하이발 스팟 운임은 13일자 북유럽행이 20피트 컨테이너당 585달러를 기록해 지난주 대비 32달러 하락했다. 지중해행도 16달러 내려 20피트당 600달러를 기록해 3월 이후는 시황 악화가 멈추지 않고 있다.

이같은 가운데 OA는 지중해행 서비스에서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일부 루프를 결편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노동절 직후 일시적인 물동량 감소를 예상한 조치라고는 하나 4 - 5월에 결편 실시를 발표하는 경우는 드물다.

동서기간항로는 OA 외에 머스크라인과 선복량 2위 MSC 2사로 구성된“2M”과 하파그로이드, 양밍해운, 일본 국적선사 컨테이너선 사업 통합회사 오션 네트워크 익스프레스(ONE) 3사로 구성된 디 얼라이언스(TA) 3개 조직으로 구성된다. 2M과 TA는 현재로서는 결편 등의 조치는 발표하지 않았다.

이미 노동절이 임박했기 때문에 대규모 결편이 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얼라이언스 내부에서는“유럽, 북미 양 항로에서 대응을 협의 중”이라고 전해져 앞으로 다른 얼라이언스가 OA와 같은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있다.

아시아발 유럽행의 시황 부진은 공급 과잉감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NYK 조사그룹이 정리한 “전 세계 컨테이너 수송과 준공 상황 2017년판”에서는 2017년 준공된 1만4000 - 1만8000TEU 이상 초대형선은 총 47척이고 선복량은 총 81만TEU 이상이다.

한편 아시아발 북미행 스팟 시황은 3월 말까지 회복됐다. 3월 초 포워더에 제시한 운임이 서안행이 40피트당 1000달러대를 밑돌았다는 정보도 있었으나 상하이항운교역소의 지표는 4월 들어 서안행이 40피트당 1100달러 이상, 동안행이 40피트당 2100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4월 중순까지 보합 경향에 있다.

북미행은 2014년 이후 물동량이 기록적인 증가 국면에 있다. 연초 이후도 견조하게 추이하고 미국 민간통계서비스 데이터마인이 정리한 아시아 10개국 지역발 미국행 1 - 3월 누계 물동량은 전년 동기대비 9.7% 증가한 379만1000TEU에 달했다.

이에 대해 유럽행은 2017년 한해 물동량 자체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지만 연초인 1월은 전년 동월대비 마이너스 성장하는 등 추세가 꺾였다. 일본 선사 관계자에 따르면 동 항로에는 연초부터도 신조선이 투입되고 있다며 수급 갭이 누름돌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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