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황 전환 시 배럴당 약 1달러 화물운임 인상 영향

 
IMO(국제해사기구)는 지난 4월 13일에 종결된 IMO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72)에서 선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감축에 관한 비전과 감축목표를 설정하는 등 초기전략을 채택했다.
IMO의 온실가스 감축에 관한 초기전략은 “파리협약의 온도목표에 부합하는 CO2 배출감축”에 대한 특정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IMO 초기전략의 비전은 IMO 및 회원국들이 국제해운으로 부터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의지를 확인하고 긴급한 현안사항으로 최대한 빨리 단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이행조치를 수립할 것을 담고 있다.
또 이 초기전략에는 의욕적인 감축 수준으로 가능한 한 빨리 국제해운으로부터의 온실가스 총 배출량을 2008년 대비 2050년까지 50% 이상 감축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 초기전략은 국제해운에 대한 미래 비전, 온실가스 배출 감축목표 및 지침의 적용원칙을 설정하는 등 회원국의 의무에 관한 기본 틀을 포함하고 있으며, 가능한 감축일정과 국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단기, 중기 및 장기 추후 이행조치를 포함하고 있다.

IMO 임기택 사무총장은 감축전략의 채택은 IMO 협력정신의 또 다른 성공 사례이며 기후변화에 대한 미래의 IMO 작업이 견고한 기반으로 뿌리 내릴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향후 새로 채택된 이 초기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기반으로 IMO의 논의가 계속될 것이며 추가적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시행조치가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IMO는 고유황 함유 선박연료유를 선박에 탑재하는 것을 금지하는 개정안을 승인했다.
IMO는 지난 4월 13일에 끝난 제72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에서 2020년부터 유황 함유량 관련 신 규정이 발효될 때 고 유황 함유 연료유를 선박으로 실어 나르는 것을 금지하는 해양오염방지협약(MARPOL 7/378)의 부속서 6의 개정안을 승인했다.
새로운 규정은 2020년까지 선박의 연료유로 사용되는 황 함유량이 3.5%m/m에서 0.5%m/m로 강화돼 발효될 예정이며 고 유황연료유의 황을 제거할 수 있는 탈황장비(Scrubber)를 탑재하고 운항하는 선박은 0.5% 이상의 황 함량의 연료유를 선박에 탑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번에 채택된 해양오염방지협약(MARPOL) 부속서 6의 개정안은 탈황장치 없이 고 유황이 함유된 연료유를 사용하는 선박은 불법적인 조치로 연료유 공급시스템에 제약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화물로서 고 유황 연료유를 운송하는 것은 허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유황 연료유 규제로 2020년 선박연료유 비용이 2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드 맥켄지의 리비에라 우드 맥켄지 컨설턴트는 2020년부터 규제되는 고 유황 연료유의 사용규제 강화로 인해 전 세계에 선적되는 선박연료유의 비용이 2020년 4분기까지 약 240억 달러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 유황 선박연료유의 사용규제에 관한 규정 변화로 인해 연료유의 사용비용은 추가될 것이지만 결국 고 유황에서 저유황 선박연료유로 전환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탈황장치를 탑재한 선박은 더 싼 고 유황 선박연료유를 사용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선박들이 2020년에 이 장치를 설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결국 저유황(MGO) 연료유의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MGO로 전환하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드는 해결책이며 배럴당 약 1달러가량의 화물운임 인상이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우드 맥켄지 레인모와트 선임연구원 은 밝혔다.
또 2020년에 저유황유 사용에 따른 비용 증가가 약 240억 달러이며, 현재 전 세계 운송연료비는 약 1,000억 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선박에 탈황장치를 설치하지 않고 모든 선박이 동 규칙을 준수하려면 약 600억 달러의 비용이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세계 정유사들은 선박이 필요로 하는 저 유황 연료유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저유황 연료유 공급체계를 갖추고 잠재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검토할 것으로 예상했다.
화주는 탈황장치를 설치하기 위한 투자비용의 20~50%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이 장치의 보급률은 제한된 금융 접근성, 탈황장치 제조능력 및 선체 입거 작업을 고려할 때 2020년까지 전세계 선복량의 약 2%에 해당되는 선박만이 탈황장치를 설치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KMI 박한선 해운해사연구본부 해사안전연구실장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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