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27% 감소했지만 비나신 조선소의 태풍피해의 타격이 컸던 전분기 대비해선 11% 증가했다. 매출 회복과 자재비 절감으로 비나신 영업이익률은 5.4%로 정상화됐고 전사 영업이익률은 4.2%를 기록했다. 2018년 강재가격 9%, 2019년 5% 인상을 가정해 1분기 수주 물량에 126억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을 반영했으나 기존에 반영한 충당금이 260억원 반영되며 총 134억원의 이익 상승효과가 있었다. ‘IFRS 15’ 도입으로 현대중공업 지분 평가이익 857억원, 유상증자 신주인수권 매각차익 123억원이 영업외이익에 반영됐다.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주식은 IFRS 15 규정에 따라 매분기 평가손익을 반영하게 된다.

현대미포조선의 수주 선종은 MR PC 혹은 LPG선으로 심플하기 때문에 선가 상승폭도 비교적 쉽게 트래킹할 수 있다. 지난 4월 25일, 쿠웨이트 KOTC로부터 수주한 MR PC탱커의 선가는 스크러버 500만달러 포함, 척당 4,200만달러로 나타났다. 스크러버 제외 시 울산야드 기준, 2017년 저점 대비 10% 이상 상승한 것이고
비나신의 수주선가 저점 대비해선 19% 상승한 것이다. 현대중공업 그룹 내 상대적으로 수주가 더뎠던 이유도 2017년 기준 56%인 PC탱커 시장 내 압도적 점유율을 기반으로 선가를 올리기 위한 조치였다. 현재까지 9억달러의 수주를 기록, 매출 기준 수주잔고는 1.2년치에 불과하지만 선가가 어느 정도 레벨업 된 상황에서 수주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PC선 외에 수익성 좋은 LPG선 발주 사이클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는 점도 믹스 개선에 긍정적이다. 현대미포조선은 2013~2015년 연간 10~18척의 LPG선 수주를 했으나 과잉 선복 우려로 2016~2017년에는 LPG선 발주가 거의 없었다. 2분기부터 LPG선과 PC선, 소형 컨테이너선 위주의 수주 증가가 예상된다고 한국투자증권 이경자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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