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P&I, 글로벌 클럽으로 급성장 주목하길”
한국해양진흥공사 투자ㆍ보증선박 인수 적극 추진

 

▲ 박정석 회장
“Korea P&I는 글로벌 클럽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발전하고 있습니다. 스탠다드 클럽과의 제휴 효과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고 해외 가입선사가 점증하고 있는 것이 긍정적입니다. 또 베트남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한국 해운업계가 한진해운 파산이후 위상이 추락했지만 KP&I는 세계 해상보험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4일 해운전문지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박정석 KP&I(한국선주상호보험) 회장의 KP&I의 사업 성과와 비전에 대한 일성(一聲)이다.

"작년 큰 관심을 모았던 스탠다드 클럽과의 제휴 프로젝트에는 현대상선의 LNG선박, 폴라리스쉬핑의 탱커선, 대한상선의 케이프 벌크선, 팬오션의 중량물 운반선 등 29척이 가입함으로써 대형선박의 본격적인 유치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스탠다드 클럽과의 제휴로 12개사에서 29척(61만톤) 170만달러의 연간보험료 효과를 노정했으며 한국해운연합(KSP) 참여사인 장금상선이 10척, 고려해운이 2척을 추가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KP&I는 또 올해는 베트남시장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KP&I는 한국과 베트남간 물동량이 크게 늘어나고 정치적 관계가 긴밀해지는 상황에 힘입어 베트남의 8개 손해보험사와 공동인수 협정을 체결하는 높은 성과를 이룩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아울러 “그동안 중국 선주로부터는 주로 홍콩이나 파나마 등 제3국적 선박을 인수해 왔었는데 금년부터는 중국적 선박을 인수할 수 있게 됐다”며 “KP&I는 연운항훼리의 도움에 힘입어 중국항만 당국으로부터 Non-IG Club으로서는 최초로 적격보험자 인정을 취득해 중국적 선박 인수가 가능해졌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4월에는 그리스, 아테네에서 코리안리, 한국선급 등과 함께 한국해운경제단체 합동마케팅 세미나를 개최하고 현지 보험브로커 및 선사들과 연쇄미팅을 갖는 등 유럽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KP&I에는 현재 85척(총 보험료의 11%)이 해외선단으로부터 가입하고 있어 이미 상당히 국제화되고 있다.

박정석 회장은 “KP&I는 올해 중점사업으로서 대형선 가입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지난 4월 선주협회, 해양금융종합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해운연관 산업의 동반발전에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오는 7월 설립예정인 한국해양진흥공사 및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해 국가필수선박, 전략화물운송선박, 친환경 지원선박 등 정부지원 선박의 유치에도 힘쓰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박정석 회장은 아울러 “KP&I는 국가필수선박제도 등이 비상시를 대비한 제도인데 비상시에는 영국계 클럽보다 KP&I에 가입해 있을 때 보험관리가 훨씬 쉽고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말부터 국내 P&I보험 시장에서 불공정거래. 부적법거래 등에 대한 개선노력이 주장됐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Japan P&I에 대해 아직까지도 불공정거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또 손해보험사들의 P&I보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한편 해외 P&I사업자와 손잡고 국부유출에 일조하고 있다는 비난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선주협회는 KP&I 및 해운조합과 합동으로 “우리나라 P&I보험산업 발전방안”에 대해 연구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제 KP&I가 모든 종류의 선박을 인수할 수 있고 보험 요율도 경쟁력이 있어 KP&I나 한국선급 등 해운 연관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 해운기업이 상생정신을 발휘해 주길 바란다”고 박정석 회장은 힘주어 말했다.

[만난사람=정창훈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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