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채권단의 요구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목되는데...
현대증권 매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듯한 뉴앙스를 보이는 등 본격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현대상선 구조조정안은 작성돼 내부적으로 심의를 마치고 확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채권단이 현대상선에 대해 집요한 구조조정을 요구하는 데에 해운업계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은 듯.
현대상선이 마치 심각한 자금난으로 당장 어떻게 되는 것인양 심하다할 정도로 채권단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안을 제시하는 것 자체가 볼쌍 사납다는 것.
한진해운과 더불어 우리나라 대표격 해운선사인 현대상선이 현대증권 매각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올 정도면 현대상선 경영 스타일로 봐선 채권단이 염려하지 않아도 현대상선이 재기할 수 있는 복안을 갖고 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
현대상선은 지난 12일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 답변으로 현대그룹 차원에서 현대증권 지분매각을 비롯한 다양한 자구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고 그동안 현대증권 매각에 대해 확실한 대답을 꺼려왔던 현대상선이 확답은 아니지만 현대증권 매각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이밖에 반얀트리 호텔, 경기도 현대종합연수원등 자산 매각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채권단이 현대상선에 보다 구체적이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안을 내놓으라고 다그치는 것은 현대상선의 위기극복 대응능력을 과소평가한 것 같다”며 “현대상선은 과거 금강산 관광선 운항 등 대북 협력 창구역할을 할 정도로 정부측에 기여한 바가 크다며 그만큼 책임있는 구조조정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