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지배 구조 개편안 철회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국내 모듈 A/S 사업부문을 분할해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안이 무산됐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 현재 주가는 이미 분할 합병안 ‘부결’을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어 추가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높을 수 있으나 결국 현 수준이상의 주가에 수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안에서 볼 수 있듯 대주주 지분이 많은 현대글로비스가 그룹 지배구조 개편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나타났으므로 과도한 할인은 불필요하다는 판단이라는 지적이다.
찬반논쟁의 핵심인 분할 합병비율의 유불리를 떠나 금번 딜은 현대글로비스 주주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던 것이 사실이라는 것. 본업인 물류와 모비스의 AS부품 유통이라는 사업적 시너지, 신사업 진출 및 M&A 재원 그리고 배당확대까지 이어질 수 있는 풍부한 현금유입은 그간 성장에 목말라했던 현대글로비스에게는 호재로 받아들여졌다.
분할 합병안 현대글로비스에 긍정적으로 평가됐던 만큼 구조개편안 철회는 동사 주가 부정적으로 작용할 소지도 있다는 밝혔다. 그러나 현재 수준에서 주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는데, 동사 주가는 최근 1개월간 14% 하락하며 분할합병안 부결을 이미 반영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엄경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그룹 지주사 전환 포기가 아니라 계획 재정비 후 다시 시도하기 위한 방법”이라며 “현대글로비스의 상대적 고평가 논란을 상쇄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분할모비스를 합병 전 상장시켜 합병비율 논란을 피하고자 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언급되고 있는 중”이라며 “궁극적으로 현대글로비스가 그룹이 지주사 전환을 하는 과정에서 대주주를 위한 재원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쉬핑뉴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