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는 6월 8일 자회사인 CJ LOGISTICS U.S.A. Corporation을 통해 미국 DSC Logistics사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인수금액은 2,314억원(216 백만달러)으로 DSC Logistics, Inc. 지분 90%를 인수한다. 거래완료 예정일은 11월 15일이다.
DSC Logistics사는 1960년에 설립된 미국 물류회사로서, 44개의 창고(자가 1, 임차 10, 고객 임차 33)를 운영하며 물류센터 운영 및 운송, 그리고 이와 관련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Warehouse(창고 운영) 서비스가 매출의 59%, 매출이익의 67%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로 미국 내 식료품(F&B) 및 생필품(CPG) 기업들을 고객사로 하고 있다.
금번 인수를 통해 동사는 미국 내 W&D 부문 입지 강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CJ 그룹의 미국 내 식품 사업과의 연계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사업역량 강화에도 불구하고 잇따른 M&A와 투자에 따라 차입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향후 동사의 성장 전략과 함께 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 과정에 대해 보다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동사는 최근 M&A와 전략적 제휴, 지분인수 등 성장 전략을 다각도로 추진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과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로 사업의 범위와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2015년 중국 최대 냉장·냉동 물류사인 CJ Rokin 인수에 이어 2016년에는 중국 종합 전자회사 TCL그룹과 물류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말레이시아 물류회사인 Century를 인수하였다. 2017년에도 인도의 CJ Darcl, 아랍에미레이트의 CJ ICM, 베트남의 CJ Gemadept를 인수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국 물류시장을 선점하는 한편, 국가간 연계 시너지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M&A과정에서 해외 자회사들의 통합 비용, 태국 및 말레이시아 택배 네트워크 구축 등 추가 투자 비용 등이 소요되며 연결 기준 수익성은 소폭 하락하였으나, 신규 인수한 해외 계열사들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영업실적을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물류사업의 특성 상 해외 부문의 확장과 안정화는 장기적인 사업 전망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사의 2017년 연결기준 글로벌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37.4% 증가하였으며, 전체 매출 중 가장 큰 비중(36.7%)을 차지하면서 사업 성장을 이끌고 있다.
다만 M&A과정에서 소요되는 자금 확보 계획 및 현금흐름 증대 효과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2015년 이후 동사는 대규모 투자와 함께 해외 M&A에 따른 지출로 차입금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M&A와 투자를 통해 매출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성장의 효과가 현금흐름 확대로 이어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향후 수익성 개선 및 현금흐름 확대를 통한 커버리지 지표 등 재무구조 통제 수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한국기업평가(KR)는 대한통운의 M&A 등 투자활동과 관련하여 사업 성장 전략과 함께 이를 통한 실적 개선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특히 거액의 자금 조달에 따른 차입금 확대 및 재무구조 변화 추이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으며, 향후 실적 개선을 통한 투자자금의 회수와 재무구조 개선 여부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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