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론트라인, 유로나브 등 맥 못춰...전년동기는 흑자

 
유조선, 프로덕트선 주력 외국 주요 탱커선사의 2018년 1분기(1 - 3월) 결산은 대부분의 선사가 적자였다. 주요 산유국의 감산에 따른 물동량 둔화와 신조선 공급 증가로 수급이 완화돼 겨울철 에너지 수요기에도 불구하고 시황 상승 불발이 주원인이다.

노르웨이 선사 프론트라인의 2018년 1분기 결산은 순손실 1364만달러였다. 전년 동기의 2702만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전락했다.

기간 중 평균 VLCC의 1일 용선료 수입은 1만4900달러로 60% 가까이 하락했다. 동사의 손익분기점인 2만2700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공동운항조직 “탱커스 인터내셔날(TI)”을 운영하는 벨기에 유로나브의 순이익은 3909만달러 적자였다. 전년 동기는 3432만달러 흑자였다.

탱커부문의 세그먼트 이익은 4367만달러 적자였고 FSO(부유식 원유저장설비) 부문의 흑자로 탱커의 부진을 일정 정도 보충했다.

선사의 재편, 집약 기운도 높아지고 있다. 노르웨이 DHT 홀딩스는 작년 BW 그룹으로부터 VLCC 11척을 취득했다. 그것에 이어 유로나브도 미국 제너레이트 마리타임의 인수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제너레이트는 11일 임시 주총을 열어 유로나브 제안의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 양사가 통합되면 VLCC 44척을 포함한 74척의 유조선대를 거느리는 탱커선사가 탄생한다.

한편 수급균형이 개선될 조짐도 있다. 프론트라인에 따르면 올들어 표면화된 VLCC의 해철 매각선은 22척으로 증가하고 지금의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선복량 증가율은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는 VLCC 56척의 준공이 예정돼 있으나 납기가 2019년으로 늦어지는 것도 있어 40 - 45척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 2017년과 2016년의 준공 실적은 각각 50척, 47척였다.

중형 유조선 주력 선사도 고전했다.

캐나다 선사 티케이탱커스의 순손익은 1915만달러 적자(전년 동기는 371만달러 흑자)였다. 노르웨이 노르딕 아메리칸 탱커스(NAT)는 순손실이 전년 동기의 343만달러에서 1872만달러로 확대됐다.

티케이에서는 중형 탱커 시황에는 정세가 안정되지 않은 베네주엘라로부터의 원유 수출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한다. NAT는 수에즈막스 2척을 매각하고 운항규모 최적화를 도모한다.

덴마크 선사 톰社은 타 선사가 손익 악화에 당면한 가운데 전년 동기대비 80% 이상 이익이 감소했으나 순이익 70만달러를 확보했다.

모나코 선사 스콜피오 탱커스는 적자 폭이 전년 동기의 1153만달러에서 3179만달러로 확대됐다. 이탈리아 선사 다미코 인터내셔날은 183만달러 흑자에서 359달러 적자로 악화됐다.

프로덕트선 시황은 석유제품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2017년을 통틀어 저조하게 추이했다. 2018년에 들어 재고 조정이 진행되고 재고 수준은 지난 5년의 평균에 근접하고 있다. 올해는 선복량 증가도 느려지기 때문에 수급 개선이 기대된다.

NYK가 50% 출자한 노르웨이 선사 크누첸 NYK 오프쇼어 탱커스(KNOT)의 그룹 회사 KNOT 오프쇼어 파트너스는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7배인 3072만달러로 확대됐다.

작년 12월 KNOT로부터의 양도로 “브라질 크누첸”을 취득하는 등 선대 규모 확대에 따른 수익증가 효과가 기여했다. 매출, 이익 모두 4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였다. 3월에는 “안나 크누첸”도 취득해 선대는 16척으로 확대됐다.

캐나다 선사 티케이 오프쇼어 파트너스의 순이익은 27% 증가한 2391만달러였다. 캐나다 동안행 셔틀 탱커와 FPSO(부유식 석유생산· 저장· 하역설비)가 추가된 것이 수익을 끌어 올렸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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