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L이 운항하는 쇄빙 LNG선이 북극해 동쪽 항로에 의한 아시아행 수송을 시작했다. 지난번 러시아 북극권 야말 LNG 프로젝트 출하항 사베타에서 적하역하고 7월 중순 중국 상하이에 도착 예정이다. 그리스 선주 다이나가스가 보유한 쇄빙 LNG선 1척과 선단을 꾸려 원자력 쇄빙선의 에스코트 없이 북극해를 자력 항행한다. 야말 선적 LNG에서는 첫 북극해 동쪽 수송이다.

북극해 동쪽항로에 종사하는 것은 MOL과 중국 차이나 COSCO쉬핑이 공유하는 쇄빙 LNG선“블라디미르 루사노프”이다.

지난번 사베타항에서 적하역하고 7월 중순 상하이 근교 LNG 인수기지에 도착 예정이다. 북극해는 현재 여름철을 맞이해 얼음이 얇아져 동선의 쇄빙 능력(얼음 두께 최대 2.1미터)으로 통항 가능한 상황이다.

“블라디미르 루사노프”의 올해 항해 계획은 당초 모두 서쪽인 사베타 - 유럽항로 예정이었으나 북극해 동쪽을 조기에 실현하고 싶은 야말 LNG 측의 의향도 있어 다이나가스와 함께 이번 항해가 결정됐다.

야말 LNG를 주도하는 러시아 민간 에너지기업 노바테크는 현재 다음 북극권 프로젝트“아크틱 LNG 2”의 최종투자결정(FID)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북극해 동쪽항로의 조기 실현에는 아크틱 LNG 2의 매입 후보인 아시아의 전력· 가스회사에 대한 어필이라는 노림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북극해 동쪽 항로의 LNG선 통항 실적은 3회. 2012년 여름, 2013년 여름, 2017년 여름 실시됐고 모두 유럽 선적이었다.

MOL은 세계 최대 LNG 선대 78척(공유 포함)을 거느리고 신조 발주잔량 18척을 안고 있다. 야말 LNG행에는 쇄빙 LNG선 3척을 신조 정비하고,“블라디미르 루사노프”에 이어 제2선이 올해 9월, 제3선이 내년 9월 준공 예정이다.

MOL은 아크틱 LNG 2에서도 노바테크, 마루베니와 공동으로 캄차카반도에서의 LNG 벙커링 기지 건설의 검토를 하고 있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