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31일 주일 러시아 연방 통상 대표부에서 「제4회 시베리아 철도 수송 비즈니스 포럼」이 개최됐다.
포럼의 목적은 시베리아 횡단철도(Trans Siberian Railway, TSR) 이용 촉진을 위한 것으로 주일 러시아 공사 등 러시아 정부 관계자와 러시아철도공사, 그리고 러시아철도공사의 자회사로서 철도 컨테이너 수송을 담당하는 트랜스컨테이너, 그리고 러시아 선사인 FESCO 등 다양한 철도·해상 수송 관계자가 참석했다.
동 포럼의 주최는 일본 트랜스 시베리아 복합 수송 협회(TSIOAJ)와 시베리아 횡단 철도 조정 위원회(CCTT)이다.
러시아의 철도 수송 능력은 급속히 발전하고 있지만 아시아 발착 화물은 늘어나지 않는 상황이다.
화주인 제조업체들이 철도 인프라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원인으로 TSR을 활용할 경우 비용절감과 리드타임 개선이 가능하므로 러시아의 철도 운송은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TSIOAJ 대표단은 동 포럼을 계기로 TSR에 대한 화주의 이해를 진척시키고 싶으며, TSR 이용은 화주에게 비용 측면이나 리드타임 측면에서 확실히 이득이 된다고 설명했다.
CCTT 대표단도 TSR을 활용할 경우 비용절감과 리드타임 개선 등이 가능하다고 언급하면서 참석한 물류 관계자들에게 TSR 이용을 호소했다.
동 포럼에서 TSIOAJ는 2017년 일본 국토교통성 위탁을 통해 2회 실시한 TSR 시험수송 결과를 발표했다.
시험수송 결과, TSR을 이용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의 수송비용을 1로 하면(요코하마 해상운송-러시아 극동항만 철도·트럭운송-모스크바 TSR 운송-상트페테르부르크), 유럽항로를 이용한 해상 운송비용은 1.3이다.
또 리드타임 측면에서도 TSR이 25일 소요된 반면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해상운송 시 48일이 소요돼 TSR이 절반 정도 절감되면서 압도적 우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SR이 리드타임 측면에서 이렇게 압도적인 우위를 가지게 된 것은 러시아 극동항만에서 모스크바 TSR 철도역까지 이동하는데 통관절차 등의 간소화를 통해 대폭적인 시간 절약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포럼에 참석한 러시아 대표는 중국 횡단 철도와의 경쟁 심화를 배경으로 향후 TSR의 운임을 인하할 계획이 있음을 밝혔다.
TSR은 향후 경쟁력을 가진 요율 설정을 적극적으로 도모해 극동아시아의 화물을 대거 흡수할 계획이다.
또 그 동안 TSR 요금을 주로 러시아 루블로 받아 왔다면, 향후 환율변동성이 안정적인 스위스 프랑으로 운임을 받아 환율 변동의 영향을 최대한 억제하는 방안을 도모할 계획이다.
대규모 물량을 의뢰하는 화주에게는 할인을 제공해 TSR 이용 고객에게 매력적인 운임을 제시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2018년 가을부터 국토교통성과 러시아 정부가 공동으로 시범 사업을 실시하고 TSR 수송비용의 일부를 보조할 예정이다.
샘플 화물이 아닌 실제 상업화물을 보다 실전에 가까운 형태로 TSR을 통해 수송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비용, 리드타임 및 진동 발생 여부 등 전반적인 운송 품질을 검증하게 된다.
국토교통성이 올해 6월 5일까지 화주·물류기업으로부터 제안을 모집했으며, 일본 기업뿐만 아니라 전 세계 다양한 국적의 기업체가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KMI 안영균 해운해사연구본부 해운산업연구실 전문연구원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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