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비치항 컨테이너 터미널(LBCT) 매각 조건으로

 
중국 선사 COSCO가 홍콩 선사 OOCL을 인수하는데 있어  미국이 롱비치항 컨테이너 터미널(LBCT)의 매각을 조건으로 인수를 최종 허가했다. COSCO쉬핑홀딩스, OOCL이 6일 상하이증권거래소를 통해 발표한 문서에 따르면 대미 외국투자위원회(CFIUS)로부터 “안전보장상의 문제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는 회답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로써 세계 3위의 컨테이너 선사 그룹 출범을 위한 모든 장벽이 제거됐다.

COSCO는 작년 7월 OOCL의 모회사 OOIL을 상하이항운영회사 SIPG와 공동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6월을 목표로 인수 수속을 완료시키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하지만 OOIL이 보유하는 LBCT를 둘러싸고 CFIUS가 안전보장상의 문제로 미국에서의 최종 인가가 나지 않았다.

COSCO 발표에 따르면 COSCO그룹과 미국 국토안전보장성(DHS), 사법성(DOJ)은 6일 안전보장협정(NSA)을 체결했다. COSCO그룹에 의한 제3자에게의 LBCT 매각에 합의했다. OOCL의 모회사 OOIL은 LBCT를 미국 자본 신탁으로 이관한다. DHS 등이 인가하는 제3자에게 매각한다. 매각 완료 후 NSA는 파기한다는 것이다.

LBCT는 현재 2 터미널을 일체 운영하기 위한 “미들하버 재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OOIL에서는 LBCT 매각 후도 동 프로젝트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COSCO쉬핑홀딩스는 홍콩 증권거래소를 통해 OOCL의 모회사 OOIL의 주식 일부를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매각처는 홍콩 재벌 CK 허치슨과 중국 정부계 투자회사 등이다. COSCO는 OOIL의 상장을 유지할 방침이었으나 COSCO 이외의 주주가 25% 이상 주식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 공동 인수하는 상하이항운영회사 SIPG그룹이 9.9%를 취득하나 이번에 남은 15.1%의 매각처를 결정했다.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 업체 허치슨포트의 모회사 CK 허치슨이 투자 자회사 크레스트에이펙스를 통해 4.99%를 출자한다. 또 중국 정부계 투자회사 融実国際가 2.38%, 마찬가지로 중국 정부계 絹路基金의 자회사 PDS인베스코가 7.73%를 취득한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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