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호선 사장 체제, 출범 초기지만 업계에 메시지 보내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해운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지만 다행히 외신들은 예상보다 업계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운업계가 미-중간 무역갈등을 주시해야 하지만 현상황에선 유가 급등과 환경규제 대응이 급선무다.
2018년들어 해운업계는 장기침체 시황에서 벗어나는 초년도로 기대도 컸지만 상반기 상황을 보면 지난해보다 더욱 어려운 여건들이 조성되고 있다. 사실 3중고의 고충을 앓고 있는 것.
이같이 업계를 둘러싼 환경 변화가 악화일로에 있는 가운데 국적외항선사들은 정부의 해운 재건 시책의 일환으로 출범한 ‘한국해양진흥공사’만 일방적으로 바라보고 의지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출범한지 이제 열흘이 지났다. 황호선 사장 체제의 해양진흥공사가 위기의 한국해운산업을 중흥시키는 막중한 임무를 원활히 수행해 낼 것인가에 기대감도 크고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하지만 현 실정하에서 업계로선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일거수 일투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
그런데 한국해양진흥공사측이 해운업계이 이같은 갈망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스럽기도 하다. 출범한지 열흘이 지났지만 이렇다할 대내외적 황 사장의 코멘트가 나오지 않고 있어 아쉽기만 하다. 물론 이제 출범한지 10일이 지난 작금, 조직 구성부터 할일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해운업계에 어떠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가라고 반문할 시 반박의 여지는 그리 없는 듯하다.
한국 해운 재건 시책을 실무적으로 진두지휘하고 있는 엄기두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이 곧 단행할 해수부 실, 국장급 인사에서 이동이 없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엄 국장에 대한 기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엄기두 국장은 한국해운연합(KSP)의 성공적 안착,  선사간 통합 과정,  해양진흥공사의 향후 임무를 모니터링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고위 관료다.
엄기두 국장이 해운 재건이라는 막중한 임무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기에 해양진흥공사의 역할 수행에 있어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엄 국장이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으로 자리를 옮긴다는 후문도 있어 해운 재건 시책이 계획대로 시행될 지 의문을 가지며 일각에선 걱정하는 부분도 있었다.
황호선 사장 체제의 해양진흥공사는 특별한 임무를 부여받은 곳이다. 해양진흥공사의 성공적 업무 수행이 곧 한국 해운산업을 살리는 길이라는 점을 직시하고 출범 초기부터 해운업계 관계자들과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현안들을 풀어나가길 바란다.  공기업들이 질타받는 탁상행정이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선 임직원들이 남다른 사명감을 갖고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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