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발 유럽, 북미행 동서기간 컨테이너항로는 시황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금년 화물량은 모두 전년을 상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행 동항에서 여름철 성수기에 걸쳐 월간 120만TEU 이상의 화물량을 기록했고 유럽행 서항도 110만 ~ 120만TEU대를 유지했다. 컨테이너 운임부진은 공급량의 급속한 확대가 초래한 것이다.

일본해사센터가 영국 컨테이너 트레이드 스태티스틱스(CTS), 미국 JOC-PIER의 데이터를 기초로 정리한 집계에 따르면 1 ~ 10월 누계 유럽 서항 화물량은 전년 동기비 3.9% 증가한 1,173만4,000TEU를 기록했고, 북미 동항은 3.3% 증가한 1,161만9,000TEU를 기록했다.

유럽 서항은 연초 1월에 130만TEU 가까운 화물량을 기록했고 6 ~ 8월에는 월당 120만TEU 이상을 기록했다. 4월 이후는 모두 전년 동월의 화물량을 상회했다.

북미 동항도 구정 이후 3월은 전년 동월에 비해 10% 이상 하락해 87만3,000TEU에 그쳤으나 7월 이후 4개월 연속 120만TEU 이상의 화물량을 기록했다. 미국의 경제회복을 순풍으로 8 ~ 10월의 신장률은 6 ~ 8%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동서기간항로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채무위기 재연으로 인한 데미지를 화물량면에서는 거의 불식시켰다 할 수 있겠지만 운임부진은 장기화되고 있다. 유럽항로는 거듭되는 운임인상 시도에도 불구하고 시황상승으로는 연결되지 않고 있다. 연간계약이 주류인 북미 동항은 비교적 운임이 안정돼 있지만 내륙에서의 수송비용 증가가 적자운영이라고 일본 해사신문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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