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미포 수주선가, 시장 가격보다 3.8% 높은 수준

올해 초 2018년 조선업을 전망하면서 강조했던 선종은 LNG 선과 3000TEU급 이하 피더 컨테이너선 그리고 벌크선 이었다. 특히 피더 컨테이너선은 노후선박 비중이 40%에 달하면서 수주잔량이 역사적 최저 수준이라는 점에서 발주량 증가가 예상됐었다. 올해 발주된 22척의 1800TEU급 컨테이너선 중 현대미포조선은 20척의 선박을 수주했다. 피더 컨테이너선은 현대미포조선의 중요한 전략 선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미포조선은 하나의 도크에서 4척의 선박을 동시에 건조한다. 380m의 드라이 도크(1~3번)는 MR탱커 하나로는 채울수 없고 중형 LPG선 혹은 피더 컨테이너선을 동시에 건조해야 한다. MR탱커의 선체 길이는 186m이며 1800TEU급 컨테이너선의 선체 길이는 177m이므로 두 선종을 동시에 건조하게 되면 현대미포조선의 도크 효율성의 극대화는 지속되게 된다.

현대미포조선이 올해 수주한 20척의 1800TEU급 컨테이너선은 모두 일본 선주들로부터 받아냈다. 일본 조선업은 설계인력의 한계를 드러내면서 결국 한국 조선소로 선박 발주를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과 일본 조선업의 몰락과 붕괴는 한국 조선업의 수주환경을 개선시키고 있으며 이는 선가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이 7월에 일본에서 수주받은 1800TEU급 컨테이너선의 계약 선가는 27.4백만 달러로 이는 시장의 평균적인 선가보다 3.8% 높은 수준이다. 현대미포조선의 수주잔고는 78척이며 이중 절반 이상인 41척 은 PC탱커이고 1800TEU급 컨테이너선은 20척이다. 두 개의 선종이 전체 78척의 수주잔고에서 78%를 차지하고 있다. 선종이 단순화된 수주잔고와 높아진 계약 선가는 현대미포조선의 수익성을 더욱 개선시키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0년대 중반 현대미포조선이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던 시절에도 건조선박은 MR탱커와 피더 컨테이너선 두 가지였었다고 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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