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의 컨테이너 정기선 사업부문 통합은 국내외 해운업계의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내년 중반 목표로 진행 중인 양사 통합은 양사 최고경영자의 결단에 의한 것. 결코 쉽지 않은 통합의 과정을 걷고 있는 양사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실타레 풀 듯 하나씩 현안들을 풀어 가고 있지만 예상외로 부딪히는 걸림돌은 많은 듯.

해운전문가들은 일단 흥아해운은 상장기업이고 장금상선은 비상장기업이라는 차이점에서 오는 통합 대응 범위가 다르다는 점을 꼽고 있다. 흥아해운 주주들의 통합에 대한 평가와 그 향배가 상황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는 지적. 또 양사의 컨테이너사업부문이 부채 등 모든 것을 떨쳐버리고 클린한 통합사를 설립한다고 해도 남아있는 장금상선과 흥아해운 타 사업부문에  부담을  떠넘길 시 또다른 숙제를 안게 된다는 것.
이와함께 정부가 국내 해운업계 전반의 빅데이터 개발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지원하느냐도 관건.  양사가 통합작업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부분 중의 하나가  빅데이터 활용의 한계성이라는 분석. 

개개 선사들이 비밀리에 하는 정보도 있지만 국내 전체 해운업계를 위해 공유할 수 있는 정보들을 빅데이터화하는 사업은 정부 관계당국이  적극 나서 지원하고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례로 서비스 항로에서 점유율(M/S)은 높은데 수익성이 낮은 선사의 경우 분명 비합리적인 운항을 하고 있는데,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빅데이터 부재가 통합과정을 더욱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것.  한국 해운업계 중흥을 위해서도 빅데이터 사업은 정부 주도하에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해운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아울러 정부와 해양진흥공사, 금융권은  국적선사의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의 원활화를 위해 보다 확고한 신뢰성 부여와 철저한 검증이 요구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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