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러버 투자회수 기간 길어질 것으로 전망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드류리는 2020년의 SOX(황산화물) 규제에 대응한 스크러버(배기가스 정화장치) 탑재 VLCC의 경제성 분석을 발표했다. 규제 개시 직후인 2020년은 스크러버에 의한 벙커C유 비용 절감 효과가 570만달러에 달해 1년 동안에만 스크러버의 투자 회수가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2021년 이후는 급속도로 규제 적합유와 스크러버용 고유황유의 가격 차가 축소돼 투자회수 기간이 길어진다고 전망한다.

드류리는 2020년 이후 벙커C유 가격의 불투명감으로 탱커 선주에게 딜레마가 생긴다고 지적한다.

2020년 이후 SOX 규제에 적합한 저유황유는 수요 증가에 따라 대폭의 가격 상승이 유력시된다. 한편 수요가 감소하는 고유황유의 가격은 하락해 스크러버 탑재선에 비용 저감효과가 생긴다.

드류리에 따르면 VLCC에 대한 오픈 루프식 스크러버 탑재 비용은 신조선이 250만 - 300만달러. 레트로피트(기존선 개조)가 400만 - 450만달러. 저유황유와 고유황유의 가격 차가 확대될 수록 스크러버 탑재 장점은 커진다. 드류리는 2020년의 양 벙커C유의 가격 차를 톤당 303달러로 예상한다.

한편 2021년 이후 저유황유의 가격은 공급이 서서히 증가함으로써 피크아웃되고 고유황유와의 가격 차는 2023년에는 톤당 87달러까지 축소돼 스크러버 탑재 효과는 작아진다.

드류리는 스크러버 탑재를 계산 상 매력적인 선택지라 하면서도 유의점으로 고유황유의 공급확보를 내세운다. 특히 중소 항만에서는 공급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스크러버 보급이 진행되지 않는 한(벙커C유 사업자에게) 수요가 적은 고유황유의 재고를 확보하는 것은 채산성이 맞지 않는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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