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가  안타깝게 제대로 체감하지 못하는 부분이 시장논리의 중요성이다.  시장논리를 무시한채(?)  일방적인 정책을 수행하다 보면 이해당사자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치 못하는 우를 범할 수 있는 것.
해양수산부는 한국 해운산업 재건 의지를 강하게 표출하며 국적 컨테이너선사들의 연합체인 KSP(한국해운연합)을 출범시켰고 특히 아시아역내 국적컨테이너선사간 통합에 역량을 총 집결하고 있다. 물론 현 해운 시황이나 해운시장 규모에 비해 플레이어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이에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가 배가될 수 있는 선사들이 있는가 하면 견실한 재무구조와 높은 업력을 바탕으로 독자적 행보를  고집하며  경쟁력을 키워오고 있는 선사들도 있다.

해운 재건 정책 중 국적선사들간 통합 추진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국적선사들간의 경영스타일, 기업 문화 등 등 차이점이 너무도 커 통합이 오히려 경쟁력있는 서비스에 걸림돌이 되면서 경영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의 경우 통합을 통해 충분히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판단하에 진행되는 상황이지만 이런 가운데도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하다.
아시아역내 국적컨테이너선사들의 경우 누차 얘기 했지만 강력한 오너 경영체제하에서 수십년을 지켜 온 경영 노선을 한순간에 뒤집을 수는 없는 것.
해수부는 앞에서 지적했 듯 시장논리에 입각, 국적 컨테이너선사들의 건실한 성장에 도움이 되는 시책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통합을 추진하는 선사들에 있어선 해수부가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합리적인 대책을 준비하고 지원하는 것은 마땅. 통합의 좋은 사례를 만드는 것도 매우 중요한 시점.
해수부의 해운 재건 정책은 해운인이라면 모두 다 반기는 시책이다. 하지만 관치성이 강하고 시장논리에 반하는 정책은 성공보다는 실패의 가능성이 높다는 해운전문가들의 지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해양수산부의 해운 재건 시책의 수혜가 형평성있게 고루 돌아가도록 진력해 주길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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