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지는 디지털 선급 요구에 능동적으로 신속 대응할 터”
IACS 의장직 충실히 수행...환경규제, 4차산업 혁명 이슈 등 적극 대처


 

▲ 이정기 한국선급 회장
한국선급(KR)이 해운, 조선업황의 장기 불황에 큰 전환점을 맞고 있다. 경영위축이 예상됐지만 저력을 바탕으로 국제선급연합회(IACS) 의장직을 맡는 등 국내외 해사업계로 부터 신뢰와 함께 새 위상 정립에 나서고 있다.

한국선급은 2년 전부터 의장직 수행을 위한 특별 전담팀을 구성, IACS 내 전반적인 이슈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역량을 키워왔다. IACS 사무국과 IMO(국제해사기구) 사무국에도 한국선급 직원을 파견해 국제업무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으며 이러한 준비작업을 거쳐 올해 7월 1일부터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긴 침체기 상황하에서 세계 해운업계는 현재 큰 변화의 기로에 서 있는 매우 중요한 시점에 있다“며 ”이러한 시기에 국제선급연합회(IACS)의 의장직을 수행하게 돼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회원 선급들과 환경규제, 4차 산업 혁명 이슈 등 현안들에 대해 유기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고 이정기 한국선급 회장은 밝혔다.

이정기 회장은 지난 8월 2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2018년 한국선급 하반기 기자간담회'에서 책임과 소신있는 IACS 의장직 수행을 다짐한 바 있다.
“IACS 50주년을 맞이해 재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해사업계의 발전과 변화에 따른 신속한 대응을 위한 전략 수립, 의사결정 시스템을 개선해 나갈 것이다”며 “디지털 시대 및 강화된 환경규제 프레임워크에 요구되는 새로운 IACS와 한국선급의 역할에 대한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고 이 회장은 강조했다.

한국선급은 IACS 의장직 기간 동안 선급의 고유 업무영역인 선박 및 해양구조물의 건조 기준 개발 및 해사안전 향상을 비롯, 자율운항선박, 선박 디지털화 등 해사업계의 4차 산업 혁명에 대한 기술개발과 함께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국제 환경 규정에 대해 한국 해사업계가 발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IACS 의장으로서 한국선급은 국제 활동 목표를 설정했고 이를 활발하게 추진할 예정이다”며 “ IACS의 위상 제고와 동시에 한국선급의 해사산업계의 위상 제고 추구, IMO 사무총장 등 국제해사업계 주요 인사들과의 유대 강화를 통해 대한민국 해사산업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국제 현안에 대한 신속한 정보 입수 및 교류로 대한민국 해사산업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국제 시장 및 국제 규정에 대해 적절히 대응 가능토록 협력 및 동반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세계 화두인 4차 산업혁명기술들이 조선, 해운분야에도 접목돼 선박 운항 효율성이 크게 증대되는 이점 이외에 선박의 사이버 공격에 대해 취약해지는 등 해양 안전에 새로운 위험 요소들이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지적이다.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으로 해사업계 이해관계자들은 IACS 선급들에게 전통적인 선급의 역할을 뛰어넘어 디지털 선급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있는 것이 현실정이라고 언급했다.

따라서 한국선급은 IACS 회원 선급들과 긴밀한 공조 속에서 자율운항선박, 드론을 활용한 원거리 검사 기술, 상태기반유지관리기술, 사이버 보안과 관련해 각종 기준을 제시하고 안전 가이드라인 정립에 역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연료유의 황 함유량 규제, 밸러스트처리 협약(BWM) 발효, 연료사용량 보고체계 등 다양한 환경 규제로 해사업계가 겪고 있는 혼란한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해 IACS 차원에서 정확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고 일선에 있는 회원 선급들이 각종 준비 사항과 이행 절차에 대해 고객들에게 제대로 전달, 업계 대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이정기 회장은 밝혔다.

한편 지난 7월 5일 출범한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성공적 조기 안착을 위해 이정기 회장은 황호선 한국해양진공사 사장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해운 재건에 기여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국내외에서 한국선급과 관련해 오해 소지의 루머들이 들리고 있다”며 “전혀 근거가 없는 내용들이 어떻게 회자되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와관련 이정기 회장은 “세계 해사산업계에서 한국선급의 위상과 역할의 중요성 그리고 관련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체제를 유지하고 있음을 제대로 알리는 홍보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만난사람=정창훈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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