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의 동남아 물류 유통시장 진출 및 시사점에 대한 보고서가 발표돼 관심을 모았다. KDB미래전략연구소에 따르면 동남아 전자상거래 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알리바바의 해외 B2C 매출 증가율은 국내 매출 증가율을 크게 상회했다.
알리바바는 동남아 주요 전자상거래 업체에 투자한 이후 전면적인 업그레이드를 시행하고 물류, 결제 등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동남아 유통사업 생태계를 조성했다.

알리바바의 '18회계연도('17.4~'18.3) 해외 B2C 매출은 142.2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93.8% 급증해 중국 국내 B2C 매출 증가율(54.7%)을 크게 상회했다.
알리바바는 해외 매출 신장의 주요 원인으로 2016년 4월 인수한 동남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Lazada(연간 구매자 2,300만명)의 매출 증가를 지목했다.
Lazada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에서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운영중이며 작년 6월 기준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5개 국가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알리바바는 '16~'18년 Lazada에 26억 달러를 투자해 91%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선진국 위주에서 동남아 지역으로 해외시장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밖에 지난해 8월 인니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Tokopedia에 11억 달러를 투자했다. 동남아 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알리바바의 해외 B2C 매출이 그룹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년 2%→'18년 6%로 빠르게 상승했다. 동남아 지역 전자상거래 규모는 인터넷 유저의 폭발적인 증가로 인해 '15년 55억 달러→'17년 109억 달러→'25년 878억 달러(CAGR32%)로 증가할 전망이다.

알리바바는 IT기술과 중국 시장에서의 사업 노하우를 동남아 유통사업에 접목하고,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물류 및 결제 인프라를 구축했다.
작년 9월부터 6개월간 Lazada에 대한 전면적인 기술 업그레이드를 시행해 시스템 안정성 및 처리속도 대폭 향상시켰다.
특히 모바일 사용자환경과 검색기능을 강화하고 클라우드 컴퓨팅에 기초한 대용량 상품 정보 동시 처리, 쇼핑보조 가상로봇 Alime 등 기능을 추가했다. 그밖에 타오바오 C2C, Tmall 브랜드직영 등 사업모델을 Lazada에 접목했다.

알리바바는 '글로벌 스마트 물류 기간망' 구축의 일환으로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근처에 해외 최초 슈퍼물류허브인 eHub 를 건설했다.
eHub는 전 세계 55개 국가의 174개 항구 및 189개 공항과 연결된다. 동남아, 호주, 중국 등 지역으로부터의 수출입 및 중계무역 화물은 알리바바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 및 경로 최적화를 실현한다. 알리바바는 전 세계에 49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 중 싱가포르, 인니, 말레이시아에 각각 1개를 운영하고 있다.
그밖에 알리바바는 Lazada, 말레이시아 세관 등과 협력해 'eHub 원스톱 통관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품의 통관 시간을 기존 1~2일에서 0~3시간으로 단축했다.
올해 상반기 말레이시아 2,651개 중소기업이 eHub를 이용했다.
알리바바 금융계열사 앤트파이낸셜은 동남아 결제시장 진출를 가속화하고 있다. Lazada 산하 온라인 결제 업체 Hellopay 인수 이후 명칭을 Alipay로 변경했다.
그밖에 Ascend(태국), Mynt(필리핀), Emtek(인니) 등 현지 핀테크 업체에 투자했다. 알리바바의 동남아 유통사업 생태계 조성은 아태지역 무역증진의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Lazada 인수를 계기로 중국, 호주 중소기업의 전자상거래를 통한 동남아 진출이 급증했다.
작년 6월 Lazada 말레이시아 사이트에 '타오바오 컬렉션' 카테고리가 추가된 이후 약 3만개 중국 업체가 입주했다.
알리바바는 Australia Post와 협력해 호주 중소기업들의 동남아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동남아 지역은 알리바바 '세계 전자무역 플랫폼'(eWTP) 프로젝트의 주요 거점으로 향후 아태지역 무역에서의 중요도가 상승할 것인바 알리바바 등과의 협력을 통한 동남아 전자상거래 인프라 활용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KDB미래전략연구소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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