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중심 새도약 다져야...85% 달하는 비회원사 협조 절실
‘한국해운대리점협회’ 인터넷 개설, 표준요율 제도화 진력


 

▲ 김기웅 회장
사실 해운업 완전 개방화와 자율화 가속화되면서 해운대리점업은 사양산업은 급격히 전락했다. 국제해운대리점업, 지방해운대리점업이 해운대리점업으로 명칭이 통일됐지만 옛 지방해운대리점협회인 한국해운대리점협회의 위상의 눈에 띄는 쇠퇴는 해운대리점사들의 어려운 실상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
이제는 생존마저 위협할 정도의 위기상황을 맞게 되면서 김기웅 한국해운대리점협회 회장은 지난 10월 12일 ‘호소문’을 발표하며 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획기적인 정부의 지원정책과 함께 해운대리점업계가 직면한 현안의 조속한 개선을 촉구해 관심이 집중됐다.

김기웅 회장은 “내부적으로 총대리점의 무리한 요구사항 증대와 우리가 자초한 요율 덤핑 과당경쟁 등으로 해운대리점업계는 향후 생존을 기약할 수 없는 위험한 지경에 도래해 있으며 실제로 현재도 수많은 해운대리점사들이 파산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이러한 난국을 타개하고 해운대리점업계가 스스로 재도약하기 위해선 협회는 물론 우리 해운대리점 업계 모두가 힘을 모아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수 밖에 없어 부득이 업계 대표자님들께 「호소의 글」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1984년 사단법인으로 출범한 한국해운대리점협회는 1999년까지는 회원수가 120여개 업체로 유지하며 해양수산부 산하의 주요 민간단체로서 당시 해운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며 위상을 높였다. 하지만 IMF 이후 우리나라 산업 전반에 걸친 규제철폐와 개방화 과정에서 1999년 12월 개정된 『해운법』에 따라 총대리점과 지방대리점의 구분이 없어졌고 「해운대리점업 허가」는 등록제에서 신고제로 바뀌었다. 이 조치 결과로 협회를 가입하지 않아도 신규로 해운대리점업을 할 수 있게 됐고, 이로인해 업체 수의 난립과 과다 출혈경쟁을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또 기존 회원사들은 법 개정에 따라 서서히 협회를 탈퇴하게 됐으며 그 결과 협회의 위상은 크게 추락하며 오늘에 이르게 됐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해운대리점협회 회원사 수는 35개 업체로 전체 지방해운대리점 280여 업체의 15%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김 회은 “이같은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협회가 그동안 우리 해운대리점업계를 대변하고, 해운 대리점업계를 조정해야 할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역부족이었고, 대외적으로도 협회의 위상이 회원 수의 급감과 함께 급격히 쇠퇴돼 한국해운대리점협회가 업계의 대변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으며, 그 결과 회원사들의 불신을 초래해 왔던 점도 주지의 사실이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우리 협회는 협회 고유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매년 선주협회와 대리점료 협상으로 대리점료를 인상하고 있고, 해운 관련 법령 개정 시 우리 지방해운대리점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해수부에 건의하고, 또한 비용 절감을 위해 우리 업계의 고질적인 애로사항인 EDI 사용료, 불합리한 과태료 제도 등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또 “미약하지만 그동안의 한국해운대리점협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협회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지 못한 것은 해운대리점업계의 약 85%에 가까운 비회원사들의 외면과 비협조 때문이었다”며 “해운대리점업체의 참여가 없이는 저희 협회의 역할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은 자명한 현실이고, 대내외적으로 우리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우리 업계가 스스로 일어서기 위해선 우리 업계가 모두 힘을 모아야 하는 절실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김기웅 회장은 앞으로 한국해운대리점협회장으로서 해운대리점업계의 새로운 도약과 내실을 위해 금년내로 해양수산부 장관 등 해운 관계 공무원들과 국회 해양수산분과위원 등을 중심으로 한 정치인들을 만나 업계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법령개정 등을 통해 영세한 해운대리점업이 어려운 국내외 경제 여건 속에서 자립해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마련과 함께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속한 시간 내에 ‘한국해운대리점협회’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고하는 한편 한글과 영문, 일본어, 중국어 등으로 된 홈페이지를 전 세계에 띄워 한국 해운대리점업계를 널리 홍보하고, 개별 회원사들을 종합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와함께 해운대리점업을 보다 원활히 운영하기 위한 프로그램 및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회원사들에 무상으로 공급함으로써 해운대리점업계의 경영혁신을 도모할 것이며 요율 덤핑 과당경쟁을 막기 위해 ‘표준요율’을 적용할 수 있도록 업계를 조정해 나가고 궁극적으로는 표준요율의 제도화, 정착화를 통해 업계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저희 협회가 2019년을 한국 해운대리점업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원년의 해로 삼고 한국 해운대리점업계가 안고 있는 난제들을 하나씩 풀어 나가기 위해선 업계내 적극적인 동참과 단합이 전제돼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현재 저희 협회에 가입치 않은 업체들의 회원가입을 통해 협회의 위상제고가 가장 시급한 문제이므로 비회원사 여러분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협회 참여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만난사람=정창훈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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