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517억원 추정

CJ대한통운은 택배 수익성 훼손으로 시장 기대 하회할 전망이지만 향후 불확실성 해소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이제 투자의 초점은 온전히 택배단가와 메가허브터미널이라는 것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조 3,551억원, 517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6% 늘어나는 반면 영업이익은 18% 감소하는 것이다. 택배와 해외 사업이 외형성장을 견인했다. 새로 인수한 DSC Logistics 실적은 8월부터 반영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10% 하회할 것이다. 택배와 계약물류(CL) 부문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비용증가분은 130억원 내외로 지난 1, 2분기와 유사했다. CL은 자항선 투입과 자동차물류 반등으로 기대에 부합했고 해외사업 수익성은 전분기와 유사할 전망이다. 하지만 택배 수익성은 노조 파업, 대전 터미널 감전사고와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의 초기 가동에 따른 비용증가로 크게 부진했다.

실적부진은 대부분 일회성 요인에서 기인한다. 곤지암 터미널의 정상화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으나, 시설 규모에 비추어 이미 예상했던 단기 불확실성이었다.
대전 터미널은 8월 감전사고 이후 누전 등 안전상의 문제가 발견된 일부 라인의 가동이 중단된 탓에 고정비 부담과 대체비용이 늘었다. 또한 메가허브터미널 오픈이후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었던 용인과 군포 터미널이 9월말까지 연장 가동되며 불필요한 비용을 키웠다. 한편 택배노조 파업에 따른 비용도 2분기보다 2배 많았다. 하지만 감전사고와 파업 영향은 4분기 들어 해소됐다. 용인과 군포 터미널도 예정대로 가동을 중단해, 이제는 메가허브터미널의 정상화에 집중하고 있다.

택배운임 반등의 스토리에서 마지막 걸림돌이 3분기 실적이었다. 부진이 이어질 것을 우려하기보다, 불확실성 해소까지 기다려온 투자수요가 더 많다. 특히 지난 1년간 3% 내외 빠지던 택배단가의 하락세가 3분기 1%대로 둔화된 점이 더 중요하다. 곤지암 터미널의 초기 비효율성이 변수로 남아있지만, 10월부터 본격화되는 택배 제값받기 효과가 더 클 것이다. 이제 택배운임의 반등과 중장기 메가허브터미널 효과에 주목할 시점이다. 하반기 정체되어 온 주가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저작권자 © 쉬핑뉴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