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이 STX그룹 계열분리를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잰걸음으로 STX그룹으로부터의 분리를 추진해 온 STX팬오션이 이제 홀로서기에 진입한 것이다. 물론 법원의 그늘하에 있지만 독립기업으로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초강도의 구조조정을 통해 아픔도 많았지만 국내 최대 벌크선사의 위상을 되찾기 위한 산고였으리라... 새해 벌크선 시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에 임직원이 하나가 돼 혼신의 노력을 다하면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무엇보다 STX그룹에서 완전 분리됐기에 상호부터 옛 범양상선으로 변경했으면 하는 것이 해운계 관계자들의 바람이다. 옛 향수에 범양상선을 떠올려보면 막강한 인재파워에 자긍심 강한 브랜드였던 것. 하지만 범양상선 역시 STX그룹에 의해 합병돼 이름마저 바꾸게 되는 역사를 갖고 있지 않은가.
세상 모든 일은 영원치 않다. STX팬오션이 영원하기를 바랬지만 그 역시 지나가 버리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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