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과 흥아 통합에 합류 방안 적극 강구 지적

 
세계 해운환경은 올해 후반기도 그렇고 내년에도 이렇다할 회복세를 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작금 정부나 업계의 한국 해운산업 재건 사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해운재건 시책의 일환으로 정부는 한국해운연합(KSP)을 출범시켜 1, 2, 3단계 구조 개선 프로젝트를 시행해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이  컨테이너 정기선사업부문 통합에 합의하며 일정표대로 통합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상시 TFT를 가동하고 회계법인의 원활한 작업을 위해 4명의 흥아해운 직원이 장금상선으로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모양새라면 장금과 흥아의 통합은 내년 3월 임시 주총을 거쳐 7월 1일부 통합법인 설립은 원활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한국 해운 재건 사업이라는 큰 그림하에서 원양과 근해선사간 상생 시책이 함께 추진될 시 성공적인 통합이 가능한 것이고 원양과 근해가 분리돼 각기 제 갈길을 선택할 시  엇박자 시책으로  통합작업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해운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한국 해운재건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현대상선이 국적 원양 컨테이너선사로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2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발주해 선대 구성면에서 글로벌 선사들에 근접해 가기는 하겠지만 제대로 된 얼라이언스의 멤버로서 입지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2020년 3월 2M에서 나와 여타 얼라이언스에 가입해 원양 컨테이너선사로서 기본적인 경쟁력을 확보한후 근해선사들과의 피더 네트워크의 긴밀한 구축을 통해 화물 유치에 나설 시 해운 재건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현대상선과 SM상선이 통합해 한 공동체로서 얼라이언스에 가입하고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의 통합법인에 합류할 시 시너지 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문제는 미주항로가 물량이나 운임측면에서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고 현대상선과 SM상선의 경영전략에 큰 차이가 노정되고 있는 것.
원양선사는 원양항로에 올인하고 통합사와는 지분 확보든  효율적인 방안을 강구,  협력체제를 공고히 해 상생하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현대상선의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해양수산부의 역할이 더욱 촉구되고 있다. 산업은행이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를 금융 시각으로 접근하는지 아니면 산업적 시각에서 접근하는지가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과거 한진해운과 같이 금융 시각에서 경영정상화 작업이 이루어지면 조속한 전략적 변화가 있어야 된다는 것이다.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의 컨테이너 정기선사업 통합은 사실상 시너지 효과면에선 양사 모두 큰 기대를 걸고 있지는 않은 상태다. 두 회사 컨사업부문이 합치면 영업실적이 올라갈 수는 있겠지만 재무적, 시스템적 상이함은 극복하기 쉽지 않은 사안이다.
한국 해운 재건사업의 초점이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의 성공적 통합이라 볼 때 양사의 통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선 무엇보다 원양선사들에 대한 교통정리와 협업체계가 급선무라고 해운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저작권자 © 쉬핑뉴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