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은 조선사업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 그룹이다. 정유, 전기전자, 건설기계의 사업부문이 있긴 하지만, 3개 조선자회사(해외까지 4개)의 영업량이 비조선사업에도 영향을 미치며(선박용 전장), 선박 A/S 시장을 공략하는 신생법인도 결국 조선사업의 양적 성장이 전제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3개 조선자회사의 조선/해양부문 수주는 무려 전년대비 67.8%나 늘어났다. 해양부문의 수주가 개선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3년 가까운 불황의 꼬리를 끊은 선박 수주가 시장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조선부문의 수주량이 늘어남과 동시에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A/S 시장 수주량도 증가하고 있다. 3분기 누적 기준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신규수주는 총 2억 9천만달러를 기록하였는데, 10월 한 달간 1억달러를 추가 수주하여 이미 연간 목표치에 해당하는 4억달러의 수주를 마감했다. 규제 시행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수주가 실적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적어도 2년 간은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엄경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지주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5만원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재개한다"며 "주력사업의 업황이 턴어라운드 하고 있으며, 성장성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는 자회사들의 사업이 구체화 되어 시장에서 사업역량에 맞는 가치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중공업 2016년 11월 15일에 회사 분할을 결정하여, 7년 4월 1일을 기점으로 분할 완료되었다. 2017년 5월 10일에 거래소에 신규상장되어 거래 중이다.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현대건설기계, 현대오일뱅크,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지분을 각각 34.65%, 33.03%, 91.13%, 100% 보유하고 있어서 전기전자, 건설기계, 정유, 선박/엔진기계 A/S 사업을 연결 실적으로 인식한다. 연결매출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사업은 정유업이다. 현대중공업의 지분은 27.74%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중공업및 산하에 있는 조선자회사의 실적은 지분법으로 인식한다. 지주사가 직접 영위하는 사업은 산업용 로봇 제작/판매업이 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2016년 12월 창립하여 선박 및 발전관련 토탈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기업이다. 현대중공업 내 엔진 시운전, 엔진부품사업, 조선 A/S사업을 합쳐 하나의 서비스기업이 되었다. 신조선박의 인도 후 보증기간 이후의 선박 생애주기 관리 서비스를 표방한다.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설립시기가 늦고, A/S 시장에 발을 들인 기간이 짧음에도 불구하고, 성공가능성과 가치를 높게 보는 이유는 간단하다. 현대중공업그룹이 만들어서 공급한 선박이 다수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건조를 진행하여 아직까지 활동가능 범주에 있는 선박만 3,153척이나 된다. 전체 화물운송선 기준으로 척수기준 5.8%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앞으로 만들 선박 270척까지 더하면 3,423척의 선박이 현대중공업그룹에 의해 만들어져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거나, 곧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대응을 위해 수리할 가능성이 높은 선박은 사용연수 기준으로 10년을 넘지 않은 선박일 가능성이 높다. 현대중공업 그룹이 만든 선박 중 2011년 이후 건조된 선박은 총 1,399척으로 전체 화물선 54,739척 대비 6.4%에 달한다. 전세계 화물선 중 선령이 10년 이내이고, 수리가 어려운 소형선을 제외하면 수리후보군이 5천척 내외로 줄어들게 되는데, 이 중 25%를 조금 넘는 수준의 선박이 현대중공업 그룹 건조선에 해당한다는 의미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실적발표를 통해 BWTS나 SOx 수주가 하반기 이후 대폭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누적 기준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신규수주는 총 2억 9천만달러를 기록하였는데, 10월 한 달간 1억달러를 추가 수주하여 이미 연간 목표치에 해당하는 4억달러의 수주를 마감했다고 엄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지주의 2019년 매출액은 2018년 대비 82% 증가한 26조 25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영업이익은 57% 증가한 1조 3,24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부문별로 매출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법인도 현대글로벌서비스이다.  신규 기술서비스 부문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현대글로벌서비스의 매출액이 분기기준 1천억원을 상회하기 시작했다. 올해 수주한 4억달러의 친환경 retrofit 수주물량 중 적어도 2,400억원 이상은 2019년에 인식될 것으로 예상되어 총 매출액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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