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머스크는 격동하는 해상물류시장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IBM과 함께 블록체인형 디지털물류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하고 지난달 TradeLens 플랫폼을 오픈했다. 이 플랫폼은 머스크가 기존의 컨테이너 군단에 글로벌 IT서비스를 추가, 해운물류를 넘어서 글로벌디지털 무역·물류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IBM과 함께 지난 2년 동안 준비한 글로벌 무역·물류 서플라이체인이다.
현재 TradeLens는 싱가포르항만청, 홍콩의 터미널, 로테르담항만, 호주 관세청등 전세계적으로 약 90여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글로벌 무역·물류의 모든 참여자들이 컨테이너 도착시간에 대한 정보는 물론, 화주 및 선하증권에 대한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이를 통해 선사, 운송사, 창고, 항만터미날 등 모든 유관기관들의 업무처리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무역·물류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자사의 이용자만이 아닌 모든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중립적인 오픈방식으로 구현하고 있으며, 머스크의 네트워킹과 IBM의 최첨단 기술이 총 동원돼 금년 연말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케이엘넷은 1994년 설립이래 해양수산부의 GATEWAY로 해상물류복합서비스 플랫폼인 PLISM 및 e-Trans등 해상물류정보화를 선도해 오면서 선사, 터미널, 운송사, 포워더등 5,000여개 회사의 물류관련 고객사를 유치하고 있다. 머스크의 TradeLens 플랫폼이 우리나라 해상물류 네트워킹의 글로벌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 케이엘넷은 지난 수개월에 걸친 작업과 협상 끝에 10월말 TradeLens의 플랫폼에 아시아 태평양지역 최초로 네트워크 사업자로 참여하기로 하고 지난주 양사의 실무진들이 모여 최초의 워크샵을 가진바 있다.
머스크의 TradeLens 북아시아 지역총괄 임원인 엔마 키티 히라타씨는 “케이엘넷은 아시아 태평양지역 최초로 머스크의 TradeLens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한국의 대표 물류정보망 사업자이다”며 “TradeLens는 케이엘넷과 함께 우리 고객들이 보다 편하게 TradeLens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양사 서비스통합 및 연계를 통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라인코리아의 박재서 대표는 "케이엘넷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에서의 TradeLens 블록체인플랫폼의 확장이 보다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것이고, 글로벌 물류시장에서 머스크의 고객 및 이용자들 모두 혜택을 보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케이엘넷의 강범구 대표이사는 “케이엘넷이 네트워크 사업자로서 머스크의 TradeLens 플랫폼에 참여하여 국내 해운물류업계의 글로벌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물류사업자로서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무역·물류 플랫폼을 지향하는 최초의 프로젝트인 머스크 TradeLens에 국내 업계가 연동하기 위해선 문서표준, 코드관리, 네트워크 및 연계 스프트웨어 지원 등이 필요하지만 이를 업계에서 개별적으로 추진하기에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지만 기존의 케이엘넷 서비스를 이용해 간단한 서류작성만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실무 작업들이 현재 머스크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강 대표는 “케이엘넷은 설립 이래 해운물류 업계의 정보심부름꾼 역을 수행해 오면서 국내의 모든 해운물류 서비스를 네트워킹 하고 통합해 왔다”며 “케이엘넷은 이를 기반으로 모든 고객들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간편하게 글로벌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 머스크와 협업의 주된 이유”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회사의 EDI 및 XML기반의 인프라를 클라우드, 모바일, 블록체인으로 변환시키는 작업이 현재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정보의 가공 및 연계 그리고 글로벌 서비스를 보다 쉽고 빠르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현재 어려움에 처해있는 국내 해운물류업계의 정보화에 구원투수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