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대한항공의 제82-1, 82-2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부여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국내 제1의 항공사로서의 시장지위 및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된 사업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 성장으로 시장지배력은 이전 대비 약화됐으나, 프리미엄 항공사로서 장기간 축적된 브랜드 인지도, 국내 항공업계 선발주자로서 주요 수익노선 슬롯 선점효과, 대규모 항공기단 등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하며 양호한 영업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심화된 경쟁구도에도 장거리 항공기재 투자부담, 항공업 면허제도 등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어 수익창출기반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에도 양호한 영업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아웃바운드 여객과 항공화물 수요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및 사드 영향 완화에 따른 인바운드 수요 개선,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시행 등으로 단가 및 운송량 측면에서 성장세를 기록하며 2018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평균유가가 전년동기 대비 20달러 상승하여 유류비 부담이 약 5천억원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유
류할증료 부과 및 양호한 매출성장에 힘입어 EBITDA 창출규모는 555억원 감소에 그쳤다.

대한항공은 재무구조가 개선됐으나 차입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017년 유상증자(4,534억원), 영구채 발행(3,334억원), 유형자산 재평가잉여금(2,922억원), 거액의 외화환산이익(9,997억원)에 기반한 당기순이익(9,079억원) 등으로 자본확충이 이루어지며 부채비율은 2016년 말 1,273.5%에서 2017년 말 537.9%로 크게 개선됐다. 다만, 확충된 자본의 질적 성격과 환율 등락에 따른 재무구조 변동가능성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재무구조 개선폭은 명목 지표 대비 낮은 것으로 판단되며, 절대적인 차입규모도 여전히 현금창출능력 대비 높은 수준이다.

대형기 도입 지속, EBITDA 창출규모 감소, 금리 및 환율의 불리한 흐름으로 인해 2018년 3분기 말 재무지표는 전기 말 대비 소폭 저하됐으나, 2019년부터는 주 도입기종이 중·대형기에서 소형기로 전환돼 양호한 매출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중단기적으로 재무부담 완화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계열지원 부담이 상당 부분 경감됐다. HIC 준공 및 리파이낸싱, 진에어 IPO에 따른 한진칼 재무여력 확충 등으로 인해 계열지원 주체로서의 역할은 이전 대비 상당히 완화됐다. 다만, 2017년 6월 개장한 윌셔그랜드센터의 초기 운영손실이 이어지고 있어 호텔 운영성과에 따른 HIC에 대한 지원부담이 상존하므로, 윌셔그랜드센터의 오피스 임대률, 호텔 객실 운영률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항공수요 및 외부변수(환율, 유가, 외교관계, 이벤트 리스크 등) 변동, 영업현금 흐름을 통한 재무부담 완화 여부, HIC 호텔 운영성과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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