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컨테이너 3개 선사의 2018년 3분기(7 - 9월) 실적이 모두 나왔다. 벙커C유 급등이 영향을 미쳐 양밍해운은 적자로 전락했다. 에버그린 마린 코포레이션(EMC)과 아시아역내항로 완하이라인은 모두 큰 폭의 이익 감소가 불가피했다. 한편 물동량의 견조함을 반영해 3사 모두 수입이 증가했다.

양밍해운의 순손익은 6억6900만 대만달러 적자. 전년 동기의 14억 대만달러 흑자에서 큰 폭으로 악화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한 387억2000만 대만달러 신장했으나 영업손익은 6억6000만 대만달러 적자(전년 동기는 15억 대만달러 흑자)로 전락했다. 기간 중 처리량은 9% 증가한 141만TEU였다.

양밍해운은 연료유 가격 급등과 수급약화를 이익 감소 요인으로 꼽았다. 연료유 가격 상승에 따른 추가 지출은 1 - 9월에 40억 대만달러 이상에 달한다. 4분기(10 - 12월) 실적에 대해서는 10월 중국 국경절 직후 생산이 회복돼 물량· 운임이 개선 경향에 있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양밍해운은 컨테이너선 업계의 선행지수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다각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데 5월에는 대만항무공사(TIPC), 인도네시아 투자자와의 합작 포르모사 세자티 로지스틱스를 통해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컨테이너 데포 사업을 시작했다. 또 물류 자회사 YES 로지스틱스가 연초에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합작회사를 설립해 동남아시아의 성장을 확보한다.

에버그린의 3분기 매출액은 8% 증가한 449억 대만달러로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67% 감소한 9억9900만 대만달러, 순이익은 94% 감소한 2억5100만 대만달러에 그쳤다.

1 - 9월기 실적은 매출액이 6% 증가한 1200억 대만달러. 영업손익은 10억달러 적자(전년 동기는 58억달러 흑자), 순손익은 4억9400만달러 적자(전년 동기는 53억달러 흑자)였다.

완하이라인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10% 증가한 173억 대만달러, 영업이익은 84% 감소한 2억3000만 대만달러, 순이익은 72% 감소한 3억2500만 대만달러였다.

1 - 9월기 실적은 매출액이 7% 증가한 481억 대만달러, 영업이익이 81% 감소한 4억7400만 대만달러, 순이익은 2.2배인 14억 대만달러였다. 3사 중 유일하게 1 - 9월기 최종손익에서 흑자를 확보했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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