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갑자기 대다수 선박 저유황유 쓰기 시작(?)

▲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이 없음
오는 2020년이 되면 갑자기 대다수 선박이 저유황유를 쓰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기존선/현존선에서 Scrubber Retrofit의 투자비회수기간은 2년~3년에 불과하다. 2020년 MGO-HFO 스프레드가 톤당 300달러로 확대되면 1년~2년으로 더 줄게된다. 하지만 10살 이상의 낡은 배들은 시황에 따라 언제든 스크랩할 수 있기에, 이 정도의 Payback-period에도 Retrofit(성능개선)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선령이 어린 선박들, 우량 선주들을 중심으로는, Scrubber Retrofit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Scrubber 장비와 야드의 쇼티지로 2020년을 시작하며 전체 선복의 5% ~ 10% 정도만이 Scrubber를 장착해 대비할 뿐이다.
따라서 전체 선복 중 이미 LNG-Fuel 2019년~2020년 겨울 일시에 선대의 85%가 또는 3백만b/d가 고유황유를 디벙커링하고 저유황유를 사용해야만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저유황유 수요는 2020년이 피크이다. 잔고에 Scrubber 또는 LNG-Fuel을 선택한 선박들이 인도되고, Scrubber Retrofit도 당분간 계속 러시를 이루면 그만큼 또 고유황유(HFO)를 쓰는 배들이 다시 늘어난다.
이에 정유사들도 고민스러울 것이라는 해석이다. MGO 등의 저유황유 수요가 2020년 피크이고, 그 이후 감소하기 때문이다. 선사들도 장차 MGO-HFO 스프레드가 감소할 것으로 보고, 황산화물 규제 대응을 미루고 있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현존선에서는 일단 저유황유 채택이 대세이다.

2020년부터 해운사들은 ‘새 배’를 보유한 곳과 아닌 곳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다. 유종별 가격 변동에 따라 수혜의 폭이 달라지겠지만 ‘새 배’는 돈을 더 번다.
아래 그림과 같이 해운사들의 원가에서 유류비는 20% 안팎을 차지한다. 현재 100의 운임수익(매출)에서 원가 95를 쓰고 이익 5를 남긴다면, 원가에서 유류비는 20이다. 현재 MGO/HFO의 스프레드는 톤당 200달러 초반이고 비율로는 $680/$460으로 50% 안팎이다. 과거 2010년부터의 시계열을 보아도 45%~108%에 달했다.

그렇다면 2020년 황산화물 규제 적용 시작부터 시장 운임은 유류비 상승을 반영해 100에서 110으로 오른다. 또 그렇다면, Scrubber를 장착하고 싼 고유황유를 사용할 수 있는 선박들은, 여전히 원가는 95를 쓰면서, 운임은 오른 110을 즐기게 된다.
즉, 현재 MGO-HFO 스프레드($210/톤)에서 ‘새 배’는 ‘헌 배’보다 3배나 더 번다는 것이다.
2020년 황산화물 규제가 실시되면 MGO-HFO 스프레드는 더 벌어질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지배적 관측이다.
MGO, LSFO 등의 저유황유 가격은 정유사들이 대응을 했더라도 급격한 수요 증가로 상승하고, HFO는 수요 이탈로 하락해, MGO-HFO는 2020년 더 벌어진다. 산업의 컨센서스는 톤당 300달러 이상이다.
따라서 2020년 실제 ‘신상품’을 보유한 선사들의 운임은 120에 원가는 95로 1년 동안 무려 5배를 벌 수도 있다.
현재 톤당 210달러 스프레드에서 시뮬레이션 해본 “신조 Scrubber”의 투자비회수기간은 1년~2년, 2020년 컨센서스인 톤당 300달러 0.5년~1.5년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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