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LNG시장은 급격한 성장기를 맞이하고 있다. 2018년 글로벌 LNG 물동량은 3.2억톤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2030년에는 6억톤 가까이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LNG선은 부족한 상황이어서 용선료는 20만 달러로 역사적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고 선가 회수기간은 4년으로 크게 내려갔다.

이런 급격한 시장 호황기에는 선박의 사양과 관계없이 거의 모든 중고선은 가동률이 올라가게 된다. 당장의 시황을 즐기기 위해 중고선 투입을 늘리는 것이다. 급격한 용선료 상승에도 125K급 Moss LNG선은 오히려 선박 해체가 추세적으로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무리 수요가 좋고 용선료가 크게 상승해도 증기터빈을 탑재하고 있는 Moss LNG선을 용선으로 쓰려는 수요는 사라졌기 때문이다. 과거에 맺어진 20년 장기계약이 풀릴수록 125K급 Moss LNG선은 퇴출될 것이고 그 자리에는 한국 조선소들이 건조하는 새로운 추진엔진 ME-GI가 탑재되는 선박들이 대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LNG시장에서의 움직임을 보았을 때, 세계 해운업과 선박 연료시장은 가장 효율성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저유황은 선박 엔진에 치명적인 결함을, 스크러버는 부식 유발과 오폐수 무단 방류 등에 따른 무거운 벌금으로 유럽 최대 벙커링 항구 로테르담에서 LNG연료 판매량이 늘어나고 석유연료 판매량은 줄어들고 있다. 이런 세계적인 흐름은 한국 조선업에게 매우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조선업은 이미 LNG추진 기술을 모두 갖고 있고 중국과 일본 조선업은 설계인력 부족과 설계 능력의 한계로 이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LNG선을 제외한 중고선 23,000척 중 5,700여 척은 엔진 개조등을 통해 LNG추진선으로 곧 바로 전환이 가능하다. 이런 선박 수요와 기술적 흐름은 한국 이 먼저 움직일수록 변화의 속도는 한층 빨라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LNG추진선의 인도량과 운항이 늘어날수록 석유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들과의 경쟁력 차이가 확연히 드러날 것이고, 벙커링 서비스를 위한 새로운 사업기회들과 한국 조선소들의 LNG추진선 신조선 수주량 증가가 동시에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국내 기자재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추진계통에 대한 사업기회와, 국내 해운업계에게는 LNG추진선으로의 교체를 선점해 유럽의 해운강자들을 넘어설 수 있는 경쟁력의 초석을 마련하게 된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둘 수 있다고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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