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10월까지 1만톤 이상 벌크선 해체량 48척 불과

 
2019년 1분기 건화물선 시황은 상승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판단된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정영두 산업진흥센터장에 따르면 클락슨은 금년 전 세계 건화물 해상 물동량은 '52.11 억톤'으로 전년대비 2.4%(1.21억톤) 증가가 예상되며 전월 대비 전망치가 400만톤 하향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화물별로 보면 금년 철광석 물동량이 300만톤 증가에 그치며 '0'에 가까운 증가율이 예상된다. 석탄 또한 금년 물동량 증가율이 3.4%로 작년 5.2% 대비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곡물 또한 당초 빠른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미·중 무역 분쟁의 여파로 대두 물동량 증가세가 둔화되며 전망치 하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

한편, 내년 물동량은 53.37억톤으로 금년 대비 2.4%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철광석 물동량이 금년에 이어 내년에도 1% 안팎의 낮은 증가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석탄 또한 2% 대의 낮은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곡물 물동량은 주요 생산국의 작황이 개선되며 금년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마이너 화물들의 경우 금년 물동량 증가율이 작년과 비슷한 3%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의 증가세가 예상된다. 금년과 내년 철강제품 물동량이 거의 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비료 물동량은 연 3%수준의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금년 14%(1,400만톤) 가량의 물동량 증가가 예상되는 보크사이트 또한 약 9% 가량의 높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금년 말 기준 건화물선 선복량은 8.40억톤으로 전년말 대비 2.8%(2,770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프 선복량이 3.5%(1,140만톤) 증가하면서 다른 선종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금년 철광석과 석탄 물동량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과 맞물리면서 대형선 운임 상승 동력을 제한하는 요인이 되고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파나막스와 수에즈막스 선복량의 경우 금년 증가율이 각각 2.4%(490
만톤)과 2.2%(440만톤)으로 예상되는 한편 핸디 선형은 2.4%(230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금년 10월까지 1만톤 이상 벌크선의 해체량은 48척(347만톤)에 불과해 2015년 기록한 432척(3,070만톤)의 10% 수준에 머무를 정도로 저조한 상황이다. 하지만 2020년부터 시행되는 선박환경 규제의 영향으로 내년부터는 특히 입거수리가 도래하는 노후 선박들 중심으로 해체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건화물선 선복 증가율은 금년과 비슷한 2.8%(3,090만톤)으로 전망되며 선형별로는 케이프와 파나막스 선복량이 각각 3.6%(1,620만톤)과 3.1%(760만톤) 증가하면서 대형선을 중심으로 과잉 공급 압력이 다시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조금씩 번지고 있다.

2018년 11월 말 현재 건화물선 운임 지수는 약 1,230p를 기록하고 있다. 11월 중 지속된 케이프의 급락세와 하위 선형들의 태평양 수역 중심 하락세가 건화물선 운임지수 약세의 주 원인으로 파악된다.
건화물선 시장의 전통적인 성수기인 4분기임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경기 부진 및 상품 교역 축소, 중국의 석탄 수입 제한 정책 등의 영향으로 운임 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제철소들의 마진 축소에 따른 고품위 철광석 수요 감소, 고철을 활용한 전기로 생산 증가 등은 철광석 해상 운송 수요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평년 대비 온화한 북아시아의 기후 및 중국의 높은 연료탄 재고량 또한 석탄 교역을 압박하고 있다. 곡물 또한 미·중 무역 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미국산 대두의 수출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
그러나 내년 초 평년 대비 이른 브라질 곡물 시즌 도래와 북반구 혹한기 돌입으로 인한 석탄 수요 증가, 중국의 석탄 수입 쿼터가 2019년 초에 초기화 되는 점 등을 감안하면, 내년 1분기 건화물선 시황은 상승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대체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동 기간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 누적치는 전년동기 대비 0.8% 감소하였고, 중국의 석탄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해으나, 중국 정부가 연말이 다가올수록 석탄 수입에 대한 제한을 강화하며 물동량을 압박하고 있다. 소맥은 호주의 연이은 가뭄으로 인한 수출여력 감소, 유럽의 작황 부진, 러시아의 수출 시즌 종료 등으로 점차 미국산 소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옥수수 또한 브라질의 올 시즌 생산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미국산의 수출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에 따른 중국의 브라질산 대두 수요증가로 인해, 브라질의 항만 처리능력이 대두 쪽으로 편중된 것 또한 브라질산 옥수수의 수출 감소에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두의 경우 미·중 무역 분쟁으로 미국산 대두의 중국향 판매가 불가능해지자 판로를 찾지 못한 미국 농부들이 낮은 가격에 판매하기 보다는 대량으로 저장하는 방안을 선택하고 있다. 반면 브라질 농부들은 중국향 수출을 위해 대두 신곡 재배를 서두르고 있어, 2018-19 시즌 브라질 대두 수출은 평년 대비 약 1개월 가량 빠르게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예상보다 길게 이어지며, 벌크선 시황의 전통적 성수기인 4분기가 약세로 진행되고 있다. 반면 2019년 초 브라질산 대두가 평년대비 이르게 수출되고 중국의 석탄 수입 쿼터가 초기화 되면, 오히려 전통적 비수기인 1분기 시황이 평년 대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엿보인다.
곡물 해상운임은 용선료가 크게 상승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료유가 강세로 인해 상승세가 지속되며 'USG/China', 'NOPAC/China', 'Santos/China' 등 주요 곡물 루트 전 구간에서 4년 래 최고치를 기록 후 다소 조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국제 유가 하락 및 태평양 중심의 벌크선 시황 조정으로 인해 당분간 곡물 해상운임의 상승세도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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