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부터 적용...스크러버 장착 보류 권고(?)

▲ 싱가포르 항만 전경.  출처:PSA
싱가포르가 자국 항만에서의 오픈 루프식 SOx(황산화물) 스크러버(배기가스정화장치)의 세정수 배출을 금지하는 방침을 내놓았다. 2020년 1월부터 적용되는 연료유의 SOx 규제 강화에 대해 오픈 루프식 스크러버로 대응하는 선주는 증가하고 있다. 독자의 지역 규제를 도입하는 곳이 늘어나면 스크러버 장착 효과는 약해지기 때문에 스크러버 장착 보류나 LNG 등으로의 연료 전환을 권고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픈 루프식 스크러버의 배수 규제는 싱가포르 해사항만청(MPA)의 앤드류 탄 장관이 11월 30일 열린 싱가포르 선적선에 관한 포럼에서 밝혔다.

탄 장관은 오픈 루프식 스크러버 장착선이 싱가포르에 기항하는 경우 황 함량 0.5% 이하 규제 적합유의 사용이 의무화된다고 지적한다.

오픈 루프와 클로즈드 루프 양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식 장착선은 선 내 순환수를 사용해 배기가스를 세정하는 클로즈드 루프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가 스크러버의 배수 규제를 내놓음으로써 해운 관계자는 “ECA(배출규제해역)와 동일한 대응을 생각할 수 있으나 현장에 대한 부하가 커질 우려가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유럽과 북미의 ECA 해역에서는 황 함량 0.1% 이하의 연료유 사용이 의무화돼 있다.

배기가스 정화능력이 황 함량 0.5%인 스크러버 장착선은 ECA를 항행할 때는 연료유를 MGO(마린가스오일)나 초저유황유로 전환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오픈 루프식 스크러버 장착선이 싱가포르에서 연료유 보급이나 하역을 하는 경우 황 함량 0.5% 연료유로의 전환 작업이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싱가포르 주변은 항로가 좁고 통항량도 많기 때문에 연료유를 전환하는 작업은 매우 어렵다”고 해운 관계자는 현장에서의 부담 증가를 우려했다.

연료유에 관한 황 성분 농도 규제를 둘러싸고는 독일과 벨기에가 스크러버 대응을 인정하지 않는 등 독자의 지역 규제가 도입되고 있다. 세계 최대 벙커링 거점인 싱가포르가 도입할 방침을 나타냄으로써 지역 규제가 확산될 지의 여부가 주목된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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