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탱커선사의 2018년 3분기(7 - 9월) 결산을 보면 시황 부진으로 거의 모든 회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란 원유에 대한 제재로 극동향 서아프리카· 미국 선적 원거리 수송이 활발해져 10월 이후는 VLCC 시황이 급회복됐다. 원유선의 수급 개선 영향을 받은 형국으로 프로덕트선 시황의 회복도 현저해지고 있다. 4분기(10 - 12월)는 스팟 시황 회복이 손익 개선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VLCC 공동운항조직“탱커스 인터내셔널”을 운영하는 벨기에 선사 유로나브의 3분기 결산은 순손실이 5874만달러로 늘어났다. 전년 동기는 순손실 2806만달러였다. 노르웨이 DHT 홀딩스의 최종 적자도 전년 동기의 506만달러에서 2147만달러로 악화됐다.

수에즈막스와 아프라막스 등 중형 선형 주력 탱커 선사도 고전하고 있다.

그리스 선사 차코스 에너지 내비게이션의 순손실은 전년 동기의 1000만달러에서 2479만달러로 적자가 확대됐다. 노르웨이의 노르딕 아메리칸 탱커스(NAT)의 순손익도 3797만달러 적자(전년 동기 3427만달러 적자)였다.

노르웨이 선사 프론트라인은 원유선 주력 선사 중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확보했다.

프론트라인의 순손익은 전년 동기의 2407만달러 적자에서 224만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기간 중 평균 VLCC의 1일 용선료 환산 수입이 전년 동기대비 51% 오른 1만9900달러가 된 것 등이 기여했다.

2017년 이후 탱커 선사는 스팟 시황 부진에 따른 수익 악화를 겪고 있었다. 최근 들어 겨우 시황부진에서 벗어남으로써 4분기부터는 손익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차코스에 따르면 올해 1 - 9월 평균 스팟 시황은 VLCC 1만2600달러, 수에즈막스 8000달러, 아프라막스 9000달러였다. 현재 스팟 시황은 각각 5만6000달러, 4만4000달러, 2만8000달러로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프로덕트 선사의 2018년 3분기(7 - 9월) 결산은 모든 회사의 최종 적자가 악화됐다. 덴마크 선사 톰社의 순손실은 전년 동기의 420만달러에서 2490만달러로 확대됐다. 모나코 선사 스콜피오 탱커스의 순손실도 7170만달러(전년 동기 순손실 3694만달러)로 증가했다.

올 여름 MR형의 스팟 시황은 역사적인 저가로 부진했다. 고유가에 따른 가격상승으로 석유제품의 수요가 둔화됐다. 석유제품 수송의 톤마일도 감소해 선복 수요 감퇴에 박차를 가했다. 양사의 MR형의 기간 중 평균 1일 용선료 환산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20 - 30%나 하락해 채산성을 밑돌았다.

노르웨이 케미컬 선사 스톨트닐센의 2018년 6 - 8월기 결산은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87% 감소한 233만달러였다. 케미컬선 시황 부진에 더해 벙커C유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

노르웨이 선사 오드펠은 순손실이 3120만달러로 증가했다. 전년 동기는 순손실 1050만달러였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탱크 터미널 매각으로 추가 손실을 계상한 것이 걸림돌이 됐다.

팀탱커스는 최종 적자가 1454만달러로 축소됐다. 하지만 전년 동기는 2880만달러의 감손손실을 계상하고 최종 적자가 3629만달러로 증가했었다.

케미컬선 시황은 공급 증가에 프로덕트선 유입 등이 겹쳐 수급이 완화된 상태가 계속됐다. 앞으로의 시황 전망에 대해 오드펠의 크리스티안 모크 CEO는 “2018년은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다”며 수급균형 개선에 기대를 건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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