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드라이 벌크 물동량 전년대비 2.1% 증가 전망

▲ 출처: 대한해운
내년 벌크선 시장은 IMO 규제 임박으로 선복증가율 둔화가 예상된다. 또 드라이 벌크 물동량은 전년대비 2.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2018년 전세계 드라이 벌크 물동량은 전년대비 2.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선복량 증가율 2.8%를 0.2%p 하회하는 것으로 2017년과 같은 수급 개선세가 이어지지는 못했다.

다만 여전히 제한적 공급 증가로 수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올해 벌크선운임지수 BDI 평균은 1350p 수준으로 전년보다 17%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2019년 전세계 드라이 벌크 물동량 증가율은 전년대비 2.1% 수준으로 전망된다. 2018년은 2.6% 추정된다. 주력화물인 철광석의 물동량 wd가는 내년에도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은 11월 누계로 전년대비 1.3% 감소했다. 이는 강재 가격하락에 따른 철강사 마진 압박으로 고품위가 아닌 저품위 철광석 선호가 높아지고 있고 저품위 철광석은 이미 항구 재고(1.4억톤)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에도 중국 철강 수요 모멘텀 둔화에 따른 마진 제약으로 저품위 철광석에 대한 수요가 이어질 전망이다. 석탄 역시 중국의 수입규제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중국 당국은 자국탄 수요 진작을 위해 연간 석탄 수입량을 전년도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지침을 내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는 12월 수입급감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10월 누계 수입은 전년대비 11% 늘었다.

그럼에도 전세계 석탄 물동량은 인도의 강점탄 수요와 동남아의 발전용 수요가 꾸준해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곡물 물동량은 미-중 무역분쟁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겠지만 물도양 자체의 소멸보다는 노선 변경(대체 공급처인 남미발이나 대체 수요처인 유럽 및 중동향)에 따른 일부 조정이 될 가능성이 크다. 2019년 물동량 증가율 둔화는 선복 증가 둔화가 상쇄될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는 가파른 BDI 상승으로 당초 예상보다 폐선 규모가 축소되면서 선복량 증가율이 연초 예상보다 상승했다. 하지만 2020년부터 시행될 IMO의 황산화물 배출규제를 감안 시 2019년 공급증가율은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

황산화물 배출규제란 선박연료의 황함량을 기존 3.5%에서 0.5%로 낮추는 규제이다. 이에 선사들은 스크러버(탈황장치) 장착 또는 저유황유(LSFO, 황산화물함량 0.5%이하) 사용 등 대응 방식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 선박에 스크러버를 장착하는 경우 설치를 위해 일정기간 선박운항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공급 축소 효과를 낼 수 있다. 고단가의 저유황유로 전환하는 방식을 결정하더라도 선사들은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감속운항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연료 효율이 떨어지는 노후선박은 스크러버를 설치하더라도 비용회수 기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폐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이를 감안 시 2019년 전세계 드라이 벌크선복량 증가율은 전년대비 1.9%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은 2.8%로 추정된다. 폐선규모를 17백만DWT로 가정한 경우이다. (현재 20년이상 선령의 선복량 57.7백만DWT 가운데 30%)

이 경우 물동량 증가율이 선복량 증가율을 0.2%p가량 상회하면서 시장 수급은 안정적 레벨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 또 IMO의 황산화물 배출규제는 유류할증료 인상에 따른 드라이 벌크운임지수 레벨 상승을 견인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선사들이고 고가의 저유황유 투입을 통한 비용상승분을 운임에 전가하기 위해선 안정적 수급조건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같은 운임 레벨 상승은 선사 수익성에 제한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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