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의 국제화와 정책기여도 제고에 노력할 것”
제1회 아시아 항만경제학자 국제학술대회 개최할 터
한국항만경제학회 학술상 신설

 


▲ 한철환 신임 회장
Q. 먼저 한국항만경제학회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주십시오.

한국항만경제학회는 지난 1985년 7월에 설립돼 지난 33년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항만물류관련 학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학회 설립 이후 정기적으로 학술발표대회 및 정책토론회를 개최, 항만물류분야 학술활동과 정책수립에 기여해 오고 있으며, 2000년대 들어서는 서산 대산항 국제포럼, 광양항 국제포럼, 목포항 발전전략 세미나, 북극항로 국제학술세미나 등 항만물류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본 학회는 초대 박병홍(원광대) 교수님을 비롯해 김정수(동아대), 방희석(중앙대), 故 전일수(인천대) 교수님 등 한국의 해운항만물류업계를 대표하는 학자들이 역대 회장을 역임하여 그 기초를 다진 결과, 현재 회원수 480여명에 달하는 메머드급 학회로 발전하였습니다. 앞으로도 본 학회는 항만물류분야 대표 학회로서 우리나라 항만정책에 대한 이론적 대안을 제시하는 한편 글로벌 이슈를 선도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Q. 새해 새로이 한국항만경제학회 회장을 맡으시게 됐는데 소감은?

먼저 부족한 저에게 제19대 한국항만경제학회 회장이라는 중차대한 직책을 맡겨주신 존경하는 회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동안 저희 학회는 선임 회장단을 비롯한 회원 여러분들의 탁월한 경륜과 역량으로 항만물류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학회로 발전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최근 글로벌 해운항만시장은 점차 불황의 긴 터미널을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국내 여건은 한진해운 파산과 조선산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그 어느 때 보다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지금의 어려운 파고를 헤쳐 나가 글로벌 해양강국으로 발전하는데 있어서 본 학회가 선도적으로 노력하는 한편, 학회 역회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학회로 발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훌륭한 전통은 계승발전시켜 나가고 부족한 부분은 과감한 실천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Q. 향후 회장으로서 한국항만경제학회를 어떻게 이끌어 가실 예정이신지요?

제가 회장 선거에 나갈 때 이미 밝힌 바 있듯이 다음과 같은 점에 중점을 두고 학회를 이끌어 가고자 합니다.
첫째, 학회의 국제화에 힘쓰겠습니다. 이를 위해 재임기간 중에 “제1회 아시아 항만경제학자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일본경제학회 회장인 도지사대학 이시다 노부히로 교수와 국제학술대회 개최에 대한 협의를 마친 상태이며, 조만간 중국 학자들과 접촉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바야흐로 아시아 시대를 맞이해 한중일과 ASEAN 항만경제학가로 구성된 아시아 항만경제학자 국제학술대회를 토대로 장기적으로 “아시아항만경제학회(APEA)” 설립의 초석을 다져 나가겠습니다.

둘째, 학회의 정책기여도를 제고해 나가겠습니다. 우리 학회가 회원들간의 학술활동에만 국한되지 않고, 시대와 사회가 요구하는 정책대안 제시에 보다 적극적으로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부, 4개 항만공사 및 관련 단체들과 협력하여 “항만물류 산학연관 정책 심포지엄”을 정례화해 우리나라 항만물류정책 수립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학회의 지속가능한 발전 기반을 다져 나가겠습니다. 신진연구자 확보차원에서 “한국항만경제학회 학술상”을 신설하여 한해 동안 학회지에 게재된 논문 중 최우수 논문에 대해 포상을 하겠습니다. 또한 제가 현재 사업단장을 맡고 있는 해양수산부 해운항만물류 전문인력 양성사업단과 공동으로 “전국 대학(원)생 논문 공모전”을 시행해 미래 인재 확보에도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그동안 해운항만분야에서 소외되어 왔던 여성연구자 확보에도 신경을 써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언론과 SNS 등 대외홍보활동을 강화하여 학회의 존재감을 적극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학회 회원들간 소통과 화합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전통적으로 한국항만경제학회는 왕성한 학술활동과 더불어 회원들간 화기애애한 가족적 분위기로 타 학회의 부러움을 많이 받아 왔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전통을 계승하여 회원들이 즐겁고 행복한 학회가 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습니다.

Q. 새해 항만물류분야의 주요 이슈는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무엇보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자동화 등 디지털 혁신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항만이 아닐까 합니다. 스마트항만이란 이 같은 디지털 기술들을 항만에 접목시켜 터미널자동화와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항만생상성을 제고하고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효율적인 차세대항만을 말합니다. 이미 함부르크, 로테르담, 싱가포르와 같은 선진항만들은 스마트항만 구축전략을 수립하여 세부계획을 실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도 스마트 해상물류시스템 구축전략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까지 세계적 수준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서둘러 스마트항만 구축을 위한 국가 차원의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한 후 개별항만별 특성에 맞는 세부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자동화터미널 추진에 따른 항만근로자 실직 문제에 대해 노사정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과제라고 보여집니다.

둘째, 환경친화적 항만, 즉 그린포트(green port)와 관련된 이슈입니다. 최근 미세먼지가 전국민적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 항만도시인 부산의 미세먼지가 가장 심각하다는 조사결과 발표가 있었습니다. 통상적으로 항만이 도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교역촉진, 고용 및 부가가치 창출, 혁신활동)는 해당 항만도시뿐만 아니라 타 지역(혹은 전국)에 파급되지만 항만에서 발생하는 부정적 효과(대기 및 수질오염, 소음, 토지 점유, 교통정체)는 지역화되는 경향이 강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미스매체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선박이나 항만운영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봅니다.
그 외에도 터미널 운영 합리화, 항만배후단지 고부가가치화, 항만물류 해외진출 방안, 항만물류분야 일자리 창출 전략, 항만재개발 등 항만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이 포함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Q. 끝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은?

무릇 학회 회장은 회원들 위에서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라 학회와 회원들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베풀고 봉사하는 직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노자의 말처럼 제 자신을 더 낮추고 겸허한 마음으로 학회 발전과 회원들의 친목도모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고 한국항만경제학회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연말연시를 맞아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한철환 한국항만경제학회 회장 약력>

1984. 3-1995. 2 부산대 경제학과 학사, 석사, 박사(경제학박사)
1996. 8–2005. 2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연구위원
2000. 5-2001. 5 네덜란드 Shipping Transport College 졸업 2003. 9–현재 동서대학교 국제통상물류학부 교수(창의인재육성처장 역임)
2014. 3-2014.12 University of Newcastle (호주 뉴캐슬) 방문교수2015.3-현재 해운항만전문인력양성사업 국제교류협력사업단장(해양수산부)
2018.5-현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및 소관연구기관 외부징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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