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VL탱커 해체량 33척으로 최근 10년간 최대 실적

최근 VL급 원유 운반선의 리세일(Resale)선가는 94백만 달러로 신조선가 92.5백만 달러를 상회했다. 건조중인 선박이 신조선 가격보다 더 높은 시세로 매각될 정도로 탱커선박에 대한 선주들의 수요는 높아지고 있다. 지난 1년간 VL탱커 신조선가는 13.5% 상승했고 리세일선가는 11.9% 상승했다.
VL탱커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이유이다. 첫째 유가 하락으로 인한 석유 물동량 증가이며 둘째는 대우조선해양이 새로이 내놓은 Newly designed Eco-ship에 대한 교체수요이다. 지난해 하반기 유가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탱커 운임은 선종에 따라 3~5배 상승했다. 지난해 탱커선 해체량은 최근 10년 동안 가장 많은 수준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VL 탱커 해체량은 33척으로 지난 10년 동안 가장 많은 해체실적을 보였다. 리세일선가가 신조선가를 상회할 정도로 선박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해체량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중고선과 비교해 신조선박의 연비 경쟁력이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VL탱커 중고선의 하루 연료 소모량은 평균 하루 100톤(한국 선박은 약 90톤, 중국 선박은 약 110톤)이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은 2014년 하반기부터 내놓은 새로운 VL탱커의 하루 연료 소모량은 65톤 이하로 내려갔다. 이를 시작으로 VL탱커 교체수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LNG선 시장에서도 물동량의 성장과 운임의 급등에서 스팀터빈을 달고 있는 Moss LNG선이 퇴출돼 가듯이, VL급 원유 운반선 역시 연비가 좋지 못한 중고선이 퇴출되고 새로운 선형의 신조선 VL탱커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낮아진 유가는 석유 물동량과 탱커 수요를 단기에 높임에 따라 선주들은 이미 건조되고 있는 선박을 신조선 가격보다 더 높은 시세를 지불하고 가져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LNG선 뿐 아니라 VL탱커 분야에서도 가장 앞선 경쟁력을 갖고 있다. 누적 VL탱커 건조량 1위 역시 대우조선해양이며 지난해 수주 1위 조선소도 대우조선해양이 차지했다. 올해도 더욱 늘어난 VL탱커 수주실적이 기대된다고 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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