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발해 등 일부 해역에서 선상의 SOX(황산화물) 스크러버(배기가스 정화장치)에서 나오는 세정수의 배수를 금지하는 방침을 결정했다. 스크러버 탑재선을 운항하는 선사에게는 선원의 부담 증가와 비용 증가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배수 금지 해역이 확대될 지 주목된다.

해운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해사당국이 작년 12월 말, 올해 1월부터 선상 스크러버에서의 세정수 배수를 금지하는 것을 고지했다. 대상 해역은 북부 발해 해역과 내륙 연안 해역이라는 것이다.

스크러버는 선박에서의 배기가스를 물로 세정해 대기오염의 원인 물질인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장치이다. 저유황연료로의 교체와 함께 선박용 연료유에 대한 SOX 규제 강화에 대한 대응책의 하나이다.

스크러버에는 해수를 세정수로 이용해 배수하는 오픈 루프식, 세정수를 순환시키는 클로즈드 루프식, 양쪽으로 전환 가능한 하이브리드식 3개의 타입이 있다.

중국은 이번 발해 등 일부 수역에서 스크러버 중에서도 주류인 오픈 루프식의 사용 금지를 결정했다. 외신에서는 중국 다른 지역으로도 금지 해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오픈 루프식 스크러버 탑재선이 중국 발해로 들어갈 경우 저유황연료유로 교체할 필요가 있다. 해운 관계자는“기술적으로는 대응할 수 있으나 현장의 부담은 증가한다”고 말한다. 또한 연료비 상승 요인도 된다.

스크러버로부터의 세정수 배수 금지는 독일과 벨기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등이 도입했다. 작년 12월에는 싱가포르도 금지할 방침을 내놓았다. 중국의 움직임은 이들을 추종하는 것으로 앞으로 다른 국가와 지역으로 확대될 지 주목된다.

IMO(국제해사기구)는 스크러버 배수에 관한 국제기준을 정하고 그 기준을 만족하면 배수를 인정하고 있다. 중국은 기수(brackish water) 지역의 수질 차 등을 이유로 배수 금지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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