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7,201억원, 영업이익은 509억원이 전망된다. 분기 평균 BDI가 3분기 1,607p에서 4분기 1,363p로 하락함에 따라 벌크 매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BDI가 하락한 만큼 비용 단에서 용선료가 줄어들고 유가 하락으로 연료비도 줄어들었으며 CVC(장기화물운송계약)로 인해 5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은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철강 생산 및 석탄 사용 감소로 BDI의 구조적인 상승은 제한돼 있다.
중국은 동절기 철강 감산 명령과 함께 2019년 1분기에 전인대를 앞두고 철강 생산을 줄이는 모습이며 탈석탄정책의 일환으로 발전/난반용 석탄을 수입하는 대신에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천연가스의 수입을 늘리고 있다. 따라서 건화물 물동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철광석과 석탄 물동량 성장이 제한돼 단기적으로 BDI가 상승하기 어려워 보인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중국이 고로보다 전기로에서 조강 생산을 늘릴 개연성이 높은 것도 BDI의 상단을 제한하는 요소이다. 중국 내 노폐 철 스크랩 공급 과잉이 전망됨에 따라 고로 대비 전기로의 코스트 메리트가 커져 고로 가동률이 더욱 하락하며 중국이 철광석 및 제철용 석탄을 더 수입할 유인이 떨어지기 때문임이다.

유승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벌크선운임지수 BDI의 상단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다른 벌크선사 대비 상대적으로 CVC의 비중이 낮은 점은 아쉽다”며 “그러나 동사는 작년 4분기에도 CVC 물량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져 점차 BDI에 대한 실적 변동성을 줄여 나갈 것으로 판단돼,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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