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를 시작으로 중국과 싱가포르에서 개방형 스크러버(노르웨이는 개방형과 폐쇄형 모두) 탑재 선박의 입항 금지가 결정되면서 스크러버 핵심기술을 갖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 Wärtsilä, Alfa Laval, Yara 주가는 최근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년 주가 움직임은 Wärtsilä -23.4%로 가장 크게 하락했고 Alfa Laval -5.2%, Yara -7.4% 하락했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14.1% 상승했다. Wärtsilä는 4st 중속발전기 시장을 지배하는 대표적인 Marine solution 기업이며 Alfa Lavla은 선박용 보일러(Alborg 인수), PC탱커에 탑재되는 카고 펌프(Pramo 인수) 등 주요 선박 기자재 핵심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이다. 최근 1년간 LNG선, 탱커, 피더 컨테이너선, 벌크선 등 거의 대부분 선종에서 발주량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 기업의 수혜가 예상됨에도 주가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다. 스크러버 입항금지 확산이 이들 기업 주가 하락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는 2중 연료 힘센발전기(H35DF)를 2017년초에 내놓아 지난해 LNG선 보조 발전기 시장을 크게 잠식하면서 Wärtsilä 주가는 Alfa Laval, Yara에 비해 더욱 큰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LNG선에 탑재되는 힘센 DF발전기는 Wärtsilä의 DF발전기에 비해 가격이 낮고 성능은 더욱 우수한 것으로 선주들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엔진사업부는 조만간 크기를 더 키운 54DF 힘센발전기를 출시해 FSRU 등 더욱 다양한 선박에 힘센 발전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힘센 발전기의 시장 지배력이 높아질수록 Wärtsilä의 미래는 점점 어두워 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힘센 DF발전기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선 벌크선과 같은 선박량이 매우 큰 선종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 올해부터 중국에서도 개방형 스크러버 탑재 선박 입항이 금지되고 있어 LNG 추진 벌크선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힘센 DF발전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기 위한 전략 선종으로 벌크선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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