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수주도 올해만큼 밝은 것으로 전망된다. 운임이 개선 중이기 때문인데, 특히 LNG 캐리어 운임은 광란의 질주를 하고 있기에 2019년 초 투기적인 발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투기적인 발주라고 판단하는 이유는, 작금의 LNG 캐리어 운임 강세가 일시적인 현상이기 때문이다.
원래 LNG 스팟 가격과 LNG 캐리어 스팟 운임은 방향성을 같이 한다. 그도 그럴 것이, LNG 가격 안에 운반비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4 분기에 들어서면서 갑자기 방향성이 바뀌었다. 아시아 LNG 지난해 12월물 스팟 가격은 11월 16일 기준 $10.1/mmbtu 를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하락했는데, 160,000cbm LNG 캐리어 스팟 운임은 여름 이후 지속 상승해 $190,000/day를 기록하고 하락 전환했다.
운임이 급등을 보였던 것은 이 당시 아시아에 배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빌린 배를 다시 누군가에게 빌려주는 전대 행태가 성행할 정도였다. 실제로 일본의 JERA는 원자재 트레이딩 회사인 Trafigura에게 $185,000 ~ $200,000/day 를 주고 배를 빌리기도 했다. Trafigura는 또한 BP에게 $90,000/day에 빌린 배를 다시 중국 Unipec에 $140,000/day로 전대하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LNG 캐리어 스팟 운임이 치솟았었다.
그러나 현재는 LNG 캐리어 스팟 선대가 오픈으로 다수 전환되며 운임이 하락전환했고 작년 12월 말부터 하락중이다. 하지만 하락해도 1월 4일 기준 $85,000/day 수준을 보이고 있어 2012 년 레벨을 뛰어 넘은 상황이다. 따라서 발주세 지속을 기대할만한 여건이라는 판단이라고 SK증권 유승우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펀더멘털한 변화는 분명히 아니다. 심지어 일본은 후쿠시마 사태로 꺼버렸던 원전을 다시 재가동 중이다. 작년 3.5GW에 달했던 원전 용량이 올해는 9GW에 달해 확실히 일본의 이번 겨울 가스 수요는 작년보다 많지 않다.
또 SK증권 리서치센터는 중국의 가스 수급 계획에 대해 LNG 보다는 PNG가 우세할 것으로 지속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유입되는 Power of Siberia 는 2018 년 12 월 21 일부로 완공됐다. 그러면 2019년 겨울 LNG 캐리어 운임의 움직임은 그동안의 패턴과 다를 수도 있다.
선종별 잔고/선복량 추이로 보더라도 LNG 캐리어는 24.01% 수준으로 아직 공급 과잉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기적 발주 가능성은 열려있다. 지난 겨울에도 중국이 일시적으로 LNG 수입을 늘리며 단기간에 운임이 상승한 뒤에 연초에 발주가 몰려 나왔다. 여름철 폭염으로 아시아 가스 수요가 늘며 운임이 높게 유지되었을 때에도 발주가 늘었다. 이번 겨울에 대해서도 다를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유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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