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대우조선해양은 오만 국영선사 OSC로 부터 VL탱커 2+1척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주 계약으로 OSC는 글로벌 10위 VL 탱커선사로 올라섰다. OSC는 이번 3척(옵션 1척 포함)의 발주로 총 18척의 VL탱커를 보유하게 됐으며 이중 대우조선해양은 8척의 수주량을 가져가게 됐다. 이번에 수주한 2척의 VL탱커의 납기는 2020년 4분기로 직전 수주한 4척의 인도시기 2021년보다 납기가 빠르다. 원유를 실어나르는 VL급 초대형원유운반선시장은 중동 국영선사들이 메이저 선주의 위상을 갖고 있으며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등 한국조선업체들에게 발주를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글로벌 석유시장의 공급 경쟁이 지속되고 있어 VL탱커 발주량은 금년에도 증가될 전망이다. VL탱커 중고선 해체량이 늘고 있다는 점도 VL탱커 추가적인 발주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VL탱커 발주량은 작년 41척보다 늘어난 65척 수준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4분기 연결실적은 매출액 2조3435억원, 영업이익 945억원으로 영업이익률 4.0%로 전망된다. 상반기와 비교해 충당금 환입효과는 줄어들고 있어 영업이익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선박건조 마진은 5%내외의 안정적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동일 선종의 반복된 건조효과는 도크 효율성 제고와 건조마진 개선을 이끌고 있다. 조선업 수익성의 기본은 기본설계 능력을 기반으로 한 정상 인도능력과 동일선종의 반복 건조에서 나온다. 이는 조선공학교과서에도 기본으로 다루고 있는 내용이다. 2019~2020년동안 대우조선해양이 인도할 선박량은 드릴쉽을 제외한 71척이며 이중 VL탱커와 LNG선이 각각 29척이 된다. 두 선종 모두 동일한 설계도를 바탕으로 여러 선주들에게 대량 수주를 계약한 것으로 선박 건조량을 늘릴수록 건조원가는 줄어들게 된다. 반복 건조의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는 수주잔고 구성이라고 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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