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철광석 공급증감 시나리오, 전년비 -0.7%서 -6.1% 수준

▲ 출처:현대중공업
세계 최대 철광석 광산업체인 브라질 발레(Vale)사의 광미 댐 붕괴 사고로 인한 고품위 철광석 공급 차질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4일 브라질 법원이 발레사의 8개 광미 댐에 대한 운영 중 단을 결정하면서 발레사의 브라질 남동부 광업지구 내 최대 광산인 Brucutu(연간 철광석 3천만톤 생산)의 조업이 중단됐다.
이전에 발레사가 자체적으로 광미 댐 해체를 결정함에 따라 예고했던 연 4천만톤 생산 차질에 더해 이론적으로 7천만톤(2019년 생산 가이던스의 17.5%)의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전 세계 철광석 물동량의 4.76%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법원 결정 이후 발레사는 일부 공급계약에 대해 불가항력조항(자연재해나 전쟁 등 피할 수 없는 재난으로 인한 계 약의무 불이행에 대한 책임 면제 조항)을 선언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춘절 연휴 직후 첫 거래일인 11일 철광석 가격은 이같은 상황을 반영해 상승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시장은 점차 실질적인 수급 여파를 판단하려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우선 중국의 항구재고(1.38억톤) 수준과 발레사의 재고 여력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는 수급 차질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며 “관건은 공급차질의 장기화 여부”라고 덧붙였다.

발레사는 이전 4천만톤의 생산 차질 가능성에 대해 다른 광구 조업 극대화로 이를 최소화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이번 법원 조치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대체재인 호주 광산업체들의 기존 생산 가이던스를 참고할 때 Rio Tinto는 올해 전년대비 1.2천만톤, BHP Billiton은 상반기에만 9백만톤을 증산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이를 감안한 올해 철광석 공급 증감 시나리오는 전년대비 -0.7에서 -6.1% 수준이라고 방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중국 철강사 마진도 중요한 변수이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톤당 200위안대로 급락한 마진이 최근 철광석 가격 급등으로 보다 축소됐다. 2016년 말~2017년 초와 같은 철강재 가격 상승을 통한 원가 전가(Cost Push) 시도가 진행될 전망이나 이를 용인할 수요에 대한 확신이 아직 강하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철강 마진 스프레드 압박이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중국 철강사 마진 축소는 철강 가동률을 억제하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방민진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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