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2개사 실적은 따로 놀아도 단가는 한 방향이다.
지난 8일  CJ대한통운의 잠정실적이 발표된 이후 CJ대한통운과 한진의 주가가 동시에 의미 있는 반등을 보였다. CJ대한통운보다 일주일 전에 실적을 발표한 한진은 언제나와 같이 매번 지속해 오던 어닝쇼크에 한 회를 더했고, CJ대한통운의 경우 시장기대치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잠정실적이 기대수준에 부합한 정도는 크게 차이났으나, 투자자들이 집중했던 요인은 ‘택배단가’ 단 하나. 한진은 전년대비 3.4% 상승했다. CJ대한통운은 4분기 택배터미널 운영중단 이슈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단가하락률이 3분기와 동일한 0.5% 수준에 머무렀다.

CJ대한통운의 4분기 매출액은 2조 5,1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 전분기대비 4%증가함. 영업이익은 87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6%, 전분기대비 65.2% 증가했다. CL사업부의 매출총이익 증가가 영업이익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9월 광양항서부컨테이너터미널 지분(70%)을 장금상선에 매각함으로 인한 연결영업 적자 감소, 6월부터 본격적으로 투입되기 시작한 중량물운반선의 매출 발생으로 고정비 부담을 덜어냈기 때문이다.
한진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5,29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7% 증가, 전분기대비 7.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8%나 늘었으나 전분기대비로는 15.6% 감소했고, 신영증권의 추정치인 120억원대 영업이익에 못 미치는 수준을 기록했다고 신영증권 엄경아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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