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알피나는 동사에 인수제안을 하고 있는 덴마크 DSV가 인수 제안액을 1주당 170 스위스프랑(이하, CHF)에서 180 CHF로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총액은 약 42억 CHF. 판알피나는 15일 중동 어질리티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협의를 시작한 것도 발표했다. 인수를 노리는 DSV에 더해 자본 제휴도 염두에 둔 어질리티가 등장함으로써 판알피나를 둘러 싼 환경은 갑자기 혼란해졌다.

DSV는 판알피나를 통합함으로써 매출액에서 DB 쉥커에 육박하고 톱 3 입성을 노린다. 한편 판알피나가 어질리티와의 통합을 선택하면 세바로지스틱스와 익스피다이터스 등을 제치고 DSV에 버금가는 규모로 확대된다.

DSV는 1월 판알피나에 대해 40억 CHF 규모의 인수에 관한 의향서를 통지했다. 이 DSV의 당초 제안에 대해 판알피나 주식 46%를 보유하는 최대 주주인 에른스트 고나 재단은 판알피나 이사회에 대해 DSV제안을 받아 들이지 않도록 통지했다.

한편 판알피나에 대한 출자비율 약 12%의 투자회사 아르티잔 파트너스는 “DSV 제안은 공평한 검토를 할 가치가 있다”는 서신을 판알피나 이사회에 보냈다. 아르티잔과 대략 같은 비율을 출자하는 대주주 세비안 캐피탈도 DSV의 제안 수용을 뒷받침하고 있어 주주 간 대립이 강해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에른스트 고나 재단은 어질리티와의 통합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DSV보다 기업 규모가 작고 통합 후도 일정한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DSV는 제안액을 올림으로써 2억 CHF 이상의 인수액 추가를 도모해 판알피나 이사회에 재고를 촉구한 형국이다.

DSV의 옌스 비요른 안데르센 CEO는 “M&A 는 중요한 전략의 일부이나 규율을 가지고 임한다. 사업확대, 주주가치 향상으로 연결되는 것이면 M&A를 추구하나 절대는 아니다. 이미 기존 사업에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가지고 있다”며 자사의 M&A에 대한 자세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판알피나가 이번 인수액 증액을 받아 들이지 않을 경우는 다른 기업으로 M&A 타깃을 옮길 가능성도 있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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