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정기선사는 아시아 역내시장 영향력 확대에 주력

▲ 출처: 양밍 홈페이지
지역적인 긍정요인에도 불구하고 역내 컨테이너 수송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MI 윤희성 해운빅데이터연구센터장에 따르면 아시아 역내물동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찾아볼 수 있음. 인건비 상승, 세금 등의 요인으로 이미 수년 전부터 제조기업의 탈 중국 현상이 있었지만 무역전쟁으로 미국의 관세부과를 피하기 위해 더 많은 기업이 동남아로 이동함으로써 역내 수송수요를 증가시킬 것임. 또한 태평양지역의 자유무역협정인 ‘포괄적이고 점진적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Comprehensive and Progressive Agreement for Trans-Pacific Partnership)’이 지난 12월 발효됨으로써 물동량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역내 호조요인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경기의 둔화, 미-중무역전쟁의 지역 공급망에 대한 파급효과 등 큰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해 컨테이너 역내 물동량 증가세는 작년의 5%에서 3.5~4%선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형 정기선사들은 역내시장에서의 영항력을 증가시키는 쪽으로 전략적인 방향성을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시아에 근거를 둔 선사들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다. ONE이 아시아 역내를 경쟁력의 교두보로 삼겠다고 밝혔으며, APL도 아시아 역내 물량에 대해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양밍은 한걸음 더 나아가 피더선의 신조발주를 통한 수송능력 증대와 선대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알파라이너는 아시아 역내에서 대형선사의 수송능력이 과거 10년간 50%에서 56%로 6%p 높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형 정기선사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독립 근해선사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음. 하지만 아시아 역내시장은 주 항로에 대한 의존성이라는 측면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유럽시장처럼 다수의 근해선사가 문을 닫는 것과 같은 상황은 아직 생기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5대 독립선사에 속하는 완하이, 장금상선 등은 선대발주를 통한 선대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투자여력이 없는 소형 선사들은 M&A 또는 퇴출의 위기에 몰리게 될 가능성이 커 국내에서는
업계차원의 자발적인 통합이 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2020년 황산화물규제에 따른 연료비용의 증가가 상황을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국면으로 끌고 갈 것이기 때문에 조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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