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해운회담 대비 철저 준비해야...신조, 운임안정 등 현안 산적

▲ 출처:위동항운 홈페이지
한중카페리협회가 21일 2019년 정총을 개최하고 신임회장을 선출했다. 한중훼리 곽인섭 회장이 한중훼리 사장으로서 임기를 마치게 됨으로써 새로이 신임 회장을 뽑은 것. 예상대로 한중카페리사 맏형격인 위동항운의 전기정 사장이 선임됐다.
3년전 곽인섭 회장과 경합을 벌였던 곽주철 화동훼리 사장도 1월 말 회사를 퇴임한 상태였고 원로격인 윤수훈 진인해운 사장도 작년말로 퇴임해 전기정 사장의 신임 회장은 일찌기 내정된 상황이었다고 봐도 무난할 듯 하다.
협회 전작 전무는 자문위원으로 금년 한중해운회담을 대비해 몇개월 더 연장해 재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후임을 선임한 상태였기에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한중카페리시장의 특색은 주요 카페리사들의 CEO들이 상당수 바뀌었다는 것이다. 전기정 위동항운 사장, 서병규 대인훼리 사장, 진인해운 한영락 사장, 곽주철 화동훼리 사장 그리고 지희진 전 중앙해심원장은 한중훼리 이사회서 만장일치로 26일 주총에 추천하게 됨에 따라 큰 변수가 없는 한 3월 4일부터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카페리항로는 지난해 다행스럽게도 더딘 시황 회복에도 불구, 여객수가 두자리수로 증가했고 컨테이너화물도 한자리 증가율을 기록했다. 상당히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벙커C유 가격의 급등으로 수익측면에선 별로 재미를 보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중카페리선사들의 운항 비용을 기름값이 차지하는 비율이 30%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동해운, 석도국제훼리, 위동항운, 연운항훼리 등이 신조 선박을 투입해 운항 경쟁력을 높였다. 하지만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신조 사업으로 유동성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측 주주들이 신조 자금을 대부분 부담하고 있는 카페리선사들의 경우 상환금액이 만만치 않아 환율에 큰 신경을 쓰기도 했다.
한중카페리협회가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해야 할 일은 한중해운회담시 완전개방을 차단하는 것이다. 전기정 신임회장의 어깨가 무거울 수 밖에 없다.
또 인천 신항 신 국제여객선부두로 입주하기 위해선 인천항만공사의 하역문제 등 산적한 문제들이 쌓여 있다.
무엇보다 일부 카페리사를 제외하곤 실질적으로 중국측 자본이 크게 잠식해 있는 한중카페리사가 상당수다. 일부 카페리사는 지분 97%까지 중국측 파트너가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선사들은 실제 중국선사의 한국 대리점 역할을 하는데 그치고 있다. 영업형태가 중국방식이다보니 채산성을 맞추는 영업스타일은 아니다. 운임 덤핑을 통해 물량을 유치하는데 영업력을 총동원하다 보니 한중카페리 운임시장은 혼탁해 있다. 이를 바로 잡지 않으면 한중카페리선사들 전체가 경영악화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
해양수산부도 이같은 한중카페리시장의 현안들을 면밀히 파악하고 시장안정을 위한 시책마련에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 더욱이 한중해운회담시 한중카페리항로의 개방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점을 강조하며 업계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중 정부당국이 합의한 대산-용안, 대산(서산)-위해항로 개설은 항로 안정화와 연관된 사안이기 때문에 업계와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 시황에선 이들 신규 항로의 개설은 상당한 적자 부담이 작용할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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