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현재까지 벌크선운임지수 BDI 평균은 826p로 전년동기대비 26% 낮은 수준이다. 미중 무역 갈등이 예상보다 장기화되는 가운데 1월 발레의 브라질 댐 붕괴 사고 여파로 시황이 크게 부진하기 때문이다.
불확실성 여전히 높지만 수요 악재는 구조적으로 이어지는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된다. 중국의 벌크화물 수요가 늘어나는 그림에는 변함이 없다는 지적이다.
반면 내년 시행되는 IMO 2020 환경규제 강화를 앞두고 하반기부터는 공급 단의 제약이 커질 전망이다. 스크러버 설치 등을 위해 물리적인 가동일수 감소하고 환경관련 비용 증가로 노후선박들에 대한 폐선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해운 리서치기관인 클락슨은 올해 벌크선 폐선량을 760만dwt로 전망하고 있지만 보수적이라 판단된다. 작년 440만dwt보다는 늘어나지만 여전히 2~3년 전에 비해 크게 낮다. 전세계 11,400여척 선박 중 20년 이상 된 노후선박은 약 1,100척, 5,900만dwt(전체 선복량의 7%)에 달해 잠재된 폐선수요가 많을 것이란 전망이다.
예상할 수 있는 수요 악재 모두 터진 지금이 역설적으로 시황의 바닥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시황에 더 중요한 것은 공급인데, 환경규제 강화는 구조적인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지난주 200p대까지 하락했던 케이프선박 운임지수가 V자 반등하면서 BDI 역시 한달 반 만에 700p선을 회복했다. 작년부터 시황 불확실성이 커져 여전히 예측하기 어려운 BDI지만 반대로 보면 반등폭 역시 단기 예상보다 가파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시황과 주가 모두 하방경직성 높은 지금이 팬오션을 사야할 때”라며 “악재가 해소되는 시그널까지 확인하고 투자판단을 내리기엔 늦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시황과 주가 모두 바닥인 현 시점을 편안한 저점 매수구간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팬오션 실적의 하단은 이익 보장되는 장기운송계약이 막아주고 있다”며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수급 변동성이 커지면 안정적인 수익과 재무구조가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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