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항· 오사카항 하역 컨테이너 화물을 대상으로 작년 말부터 아시아계 선사가 잇따라 도입하고 있는 항만혼잡할증료(PCS)가 이달 들어 유럽계 선사로도 확대되고 있다. CMA CGM은 17일, 5월부터 도쿄· 오사카 하역 컨테이너 화물에 PCS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아시아계 선사는 주로 아시아 각 항에서의 수입 화물을 대상으로 하고 있었으나 CMA CGM의 PCS는 유럽에서의 수입도 대상으로 한다. 도쿄항을 중심으로 하는 일본 항만의 만성적인 혼잡이 해소될 기색이 없는 가운데 선사가 지치고 있다.

CMA CGM이 도입하는 PCS는 과징액이 20피트 컨테이너당 1000엔(40피트 컨테이너 2000엔). 도쿄· 오사카 하역 수입 전체 항로가 대상이고 5월 1일(선적지 기준)부터 도입한다. 해협지와 연결하는 일본 전용 피더 서비스 JPX도 도쿄에서 하역되기 때문에 유럽항로와 남북항로에서의 화물도 과징 범위에 포함된다.

CMA CGM 그룹의 APL은 한발 빨리 4월 15일(선적지 기준) PCS를 도입했다. 대상은 아시아· 중국발 도쿄항 하역이고 과징액은 800엔(40피트 컨테이너 1600엔)이다.

도쿄항과 오사카항에서의 항만 혼잡으로 컨테이너 선사는 올들어 잇따라 PCS를 도입하는 움직임이 현재화됐다. SITC는 1월 21일(선적지 기준) 도쿄· 오사카 하역 본선부터 PCS를 도입했다. 과징액은 20피트 컨테이너당 800엔(40피트 컨테이너당 1600엔). 항로는 서커우 선적이 대상이다. 양밍해운도 1월 15일(선적지 기준)부터 도쿄 하역 수입 전체 항로가 대상으로 과징을 시작했다.

PCS는 당초 연말연시 기간 한정이었으나 혼잡이 해소되지 않고 연장돼, 정착되고 있다. 선사로서는 고려해운, 남성해운, 에버그린, 인터아시아, TS 라인, 완하이라인 등이다. 주로 한국· 대만선사가 눈에 띈다. PCS 과징액은 20피트 컨테이너당 600 - 1000엔(40피트 컨테이너는 1200 - 2000엔). 대상 항에는 오사카항을 포함하는 경우도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도쿄항이 중심이다.

PCS 적용 기간은 골든위크 연휴 직후인 15일까지로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항만 춘투가 길어지면 적용기간 연장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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